발효식품 육성 7개 사업 12억 투입

[천지일보 경북=장덕수 기자] 경북도가 14일 올해 전통식품 브랜드 경쟁력 제고, 지역 전통주 발굴·지원 등 경북만의 맛과 전통을 살릴 수 있는 전통 발효식품 육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도는 발효식품 육성 7개 사업에 12억원을 투입해 ▲안정적 지역농산물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농업과 식품기업 간 계약재배 활성화 ▲시설 현대화, 전통 발효식품 표준화를 통한 식품 안정성 및 제품 다양성 구현 ▲전통 발효식품 기능성 연구를 통한 고부가가치화 및 미생물 산업화 등 연관 산업육성 ▲양조장 등 전통 식문화 발굴 및 전문인력 육성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도내 전통식품제조업체는 915곳으로 경북 전체 식품제조 업체 2233곳 중 41%를 차지한다. 된장·고추장 등 장류업체가 263곳으로 가장 많고 차류(119곳), 절임류(99곳), 기타(김치, 국수, 떡 등) 85곳 순이다.

전통식품 품질인증 업체는 43곳(전국 503곳)이고 전통식품 명인은 9명(전국 78명)이다.

이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2018년 12월 ‘이 달의 6차산업’으로 선정한 유한회사 ‘야생초’의 남우영 대표(46·울진)는 개망초, 갈대 뿌리 등 자생식물을 활용해 김치를 제조하는 기술을 특허 받았다. 또 유산균 저염김치 등을 개발해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고 판매중에 있다.

위해요소중점관리우수식품(HACCP) 인증, 유기가공 인증을 받아 온라인숍과 롯데백화점, 학교급식 등 다양한 판로를 열어 지난해 7억8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입소문으로 알게 된 일반인 1000여명이 저염 유산균 식단 체험을 하는 등 대표적 6차 산업 우수사례로 알려져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식품산업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거대한 시장으로, 세계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6.1조 달러로 자동차 시장(1.4조 달러)의 4.4배, IT 시장(1조 달러)의 6.3배, 철강 시장(0.8조 달러)의 8.1배이며, 국내 식품산업 규모도 2010년 131조원에서 2016년 205조원으로 연평균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전통발효식품은 K팝, K드라마에 이어 세계화가 가능한 품목”이라며 “국내외 관광객들이 경북 전통 식문화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6차 산업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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