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제공: 서울시)
서울시청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취업난과 고령화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로 생계형 창업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 사전준비가 미흡한 탓에 단기간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매년 평균 소상공인 사업체 75만개가 창업하고 67만개가 폐업했다. 창업 후 5년간 사업체를 유지하는 비율은 29%에 그치는 실정이다.

사회적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서울시 50+세대가 소상공인을 돕는 멘토 ‘자영업반장’으로 변신한다.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과 직접 만나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구원투수로 나선다.

서울시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올해 ]찾아가는 우리동네 자영업반장」 사업을 처음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자영업반장은 서울을 4개 권역(중부·남부·서부·동부)으로 나눠 활동한다. 해당 권역에서 창업한 초보 소상공인들을 찾아다니며 월평균 매출액, 종업원 수 증감, 애로사항, 수익성악화 요인 등 경영현황과 자영업자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파악한다. 공공이 운영하는 다양한 지원 정책‧제도를 안내해 사업 경영에 도움을 준다.

공공 지원 정책만으로 해결이 어려울 경우 마케팅과 손익분석·매장운영·메뉴개발·매장연출·세무·노무 등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보유한 100여명의 전문가를 연계해 컨설팅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시는 ‘찾아가는 우리동네 자영업반장’을 통해 자영업자의 생존율은 높이고 50+세대는 새로운 일자리로 경력전환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14일부터 27일까지 서울시50+포털을 통해 ‘찾아가는 우리동네 자영업반장’을 모집한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45~67세이면서 활동기간(7~10월) 중 월 57시간 근무 가능하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서류·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20명이 선발될 예정이다.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금융권 퇴직(예정)자나 자영업 폐업 경험이 있는 중장년층의 경우 우대한다.

최종 선정된 자영업반장은 의사소통, 스트레스 관리, 소상공인 지원 정책 등에 대한 필수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본격적으로 활동한다.

김영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사회적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50+세대를 우리동네 자영업 반장으로 육성하는 이 사업이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50+세대는 다양한 현장경험을 쌓고 틈새 커리어를 개척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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