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배드민턴 스타 리총웨이(37)가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말레이시아 배드민턴 스타 리총웨이(37)가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말레이시아 배드민턴 슈퍼스타 리총웨이(37)가 코에 암이 발병한 후 치유를 위해 은퇴를 선언했다고 B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총웨이는 이날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BBC는 리총웨이는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오픈을 치르던 중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들렀으나, 의사로부터 코에 암이 발병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기를 중단하고 곧바로 치료에 들어간 리총웨이는 올해 1월 다시 경기에 출전했지만, 2020 도쿄올림픽을 마지막 목표로 삼았던 그는 최근 일본 의료진으로부터 고강도 훈련을 하기는 어렵다는 소견을 듣자 선수 생활을 접기로 결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리총웨이는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말레이시아 차세대 배드민턴 선수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며 “아내, 두 아들과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드민턴을 너무 사랑해 은퇴는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리총웨이는 19년의 선수 생활 중 올림픽 금메달을 아쉽게 얻지 못했으나 은메달을 3번이나 목에 걸었으며, 69번이나 국제대회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5년에는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8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추후 국제배드민턴연맹으로부터 실수로 약을 복용했다는 내용이 받아들여졌지만 명성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리총웨이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남자복식 세계 랭킹 1위에 348주 동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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