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가 1-0 한국의 승리로 끝나며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U-20 대표팀 선수들이 정정용 감독을 향해 물세례를 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가 1-0 한국의 승리로 끝나며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U-20 대표팀 선수들이 정정용 감독을 향해 물세례를 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오는 16일 오전 1시 킥오프

두 팀 다 사상 첫 우승 도전

수비핵심 포포프 출장 불가

팀 내 최다 득점 시칸 건재

‘레알 마드리드’ 레닌 뚫어야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새 역사를 쓴 대한민국의 어린 태극전사들이 다시 한 번 자신들의 발로 본인들의 기록을 갈아치울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남자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기까지 단 한 경기만 남았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오는 16일(한국시간) 오전 1시 폴란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역대 처음 U-20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우리가 상대할 우크라이나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번이 첫 결승 진출이다. 이 때문에 동기부여는 두팀 다 어느 때보다 좋다. 우크라이나가 지금까지 거둔 최고 성적은 16강(2001년 2005년 2015년)이었다. 지난 대회엔 예선 탈락으로 참가하지 못했던 우크라이나는 이번 대회에선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우크라이나는 대회 6경기를 치르면서 10득점·3실점 했다. 경기당 평균 2.5골에 0.5실점으로 수비를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실리적인 경기를 펼쳤다.

8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한국과 세네갈전의 경기.후반 한국 이강인이 비디오 판독(VAR)로 얻어낸 패널티킥을 골로 연결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8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한국과 세네갈전의 경기.후반 한국 이강인이 비디오 판독(VAR)로 얻어낸 패널티킥을 골로 연결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공격진의 기록은 화려하다. 3골 이상 기록한 선수만 3명이다. 253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18세 공격수 다닐로 시칸이 4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다. 공격형 미드필더 셀히 불레차(451분 출전)도 3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수비수 데니스 포포프(525분 출전)가 3골을 넣으면서 ‘골 넣는 수비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희소식은 공수양면에서 두각을 나타낸 포포프가 준결승에서 후반 10분과 후반 34분 연거푸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퇴장당해 결승전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시칸과 불레차는 출전이 가능한 만큼 경계를 게을리 해선 안 된다. 특히 시칸은 90분 풀타임을 뛴 경기가 단 한 차례도 없음에도 팀 내 최다 득점자다. 적은 시간을 소화하면서도 팀의 결승행에 막대한 공을 세웠다. 그만큼 결정력이 훌륭하단 이야기다. 시칸의 발끝을 봉쇄하는 것이 대표팀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전반 시작에 앞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정정용 감독 등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동그랗게 모여 있다. (출처: 연합뉴스)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전반 시작에 앞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정정용 감독 등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동그랗게 모여 있다. (출처: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골키퍼도 만만치 않다. 안드리 루닌은 지난해 스페인 명문 클럽 레알마드리드와 6년 계약을 맺은 유망주다.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레가네스에서 임대활약한 루닌은 U20 대표뿐 아니라 성인 대표팀에서도 부름을 받는 등 큰 관심을 받는 선수다.

190㎝의 큰 키를 활용한 펀칭과 페널티지역을 넓게 활용하는 센스도 갖췄다는 평가다. 현재 8강전을 제외한 5경기 3실점을 한 레닌은 대회 최우수 골키퍼에도 도전하고 있다. 레닌의 긴 손끝을 지나 골망을 흔들어야만 대한민국 남자축구의 FIFA 주관대회 첫 우승에도 다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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