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 심재철 정책위의장은 28일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빚어졌던 템플스테이 예산 누락과 관련, "불교계가 저희의 실수와 잘못을 용서해줄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겠다"며 "자비심을 베풀어주시면 속죄하는 마음으로 잘못을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심 정책위의장은 이날 불교방송 `아침저널' 등에 출연, "템플스테이 예산과 관련해 본의 아니게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 드렸고, 불교계가 화를 크게 냈는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템플스테이 예산은 기금 전용 등을 통한 예산확보 방안을 분명하고 충분히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종교 편향 논란이 없도록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불교계에서 제발 용서해주시면 겸허하게 다가가 여러 말씀도 듣고 잘못도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박근혜 전 대표의 복지정책과 관련, "제가 최근 모든 정책에는 돈이 들어가니까 국민세금 문제도 따져야 한다는 일반론을 얘기했는데 이를 두고 한쪽에서 `박 전 대표를 비판한 것 아니냐'고 말하던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박 전 대표 정책 중에서도 좋은 게 있다면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표 싱크탱크격인 국가미래연구원 출범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정책구상을 충실히 하기 위해 연구원을 만든 것은 아주 좋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심 정책위의장은 전날 열렸던 연구원 출범식에 축하 화환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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