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경찰서 로고(제공 : 서울 관악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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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부검 결과 질식사 추정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자신이 낳은 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3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영아살해 혐의를 받는 A씨(37)를 불구속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새벽 4시 15분께 관악구에 위치한 원룸에서 자신의 친자식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이송됐다.

A씨는 병원 이송 중 구급대에 자신의 출산 사실을 알렸고, 소방 당국은 A씨의 거주지에서 사망한 영아를 발견해 경찰에 즉시 신고했다.

경찰은 A씨는 혼자 출산하던 도중 하혈이 심해지자 스스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조사 초반 A씨는 “아기가 이미 숨을 거둔 채로 태어났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이 조사해본 결과 영아의 목에 비닐 끈이 묶여있는 등 A씨가 영아를 직접 살해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고 그 결과 영아가 출산 이후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이 나왔다. 이에 A씨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A씨를 상대로 1차 조사를 마쳤다”며 “A씨는 이날 퇴원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A씨는 미혼으로 혼자 해당 원룸에서 거주하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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