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018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산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천지일보 2018.4.27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018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산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천지일보 2018.4.27

“남북 고위급회담은 고려하지 않아”

김여정 조의문 영상 ‘무음’ 처리 사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13일 남북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톱다운 방식의 정상회담이 조기에 개최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오슬로 포럼에서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전에 남북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다만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노력들이 모색되는 단계에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법대 대강당에서 열린 오슬로포럼 기조연설 직후 “김정은 위원장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만날 지와 만나는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이라며 북측에 공을 넘겼다.

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말 방한하는 데 가능하면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통일부. ⓒ천지일보 2018.12.11
통일부. ⓒ천지일보 2018.12.11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김여정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이희호 여사 서거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전달하는 모습을 촬영한 뒤 무음(無音)처리해 언론사에 제공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통일부는 유엔사 출입 절차 문제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문제 등을 이유로 풀 취재단의 통일각 취재를 허용하지 않는 대신 정부 측에서 영상을 촬영해 제공하기로 했으나, 영상 속 현장음이 모두 삭제된 채 제공돼 논란이 일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영상 제공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의사 결정 단계가 있었는데 제대로 건의하지 못하고 설득시키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이런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다만 “무음 영상 제공에 북측은 관계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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