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보냈지만… 여전히 비판 논조
北, 김여정 보냈지만… 여전히 비판 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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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2일 오후 경기도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부터 고 이희호 여사 조화를 전달 받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2일 오후 경기도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부터 고 이희호 여사 조화를 전달 받고 있다. (출처: 뉴시스)

“반드시 민족공조 실현해야”

“굴종은 오만성을 키울 뿐”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13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남측은 외세가 아닌 민족과 공조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고, 전날에는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통해 이희호 여사 별세에 조의문·조화를 보낸 것과 관련해 북한이 남북·북미 관계에 있어 유화적 제스처를 보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여전히 비판적 논조를 유지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북남선언들의 이행은 시대적 요구’란 제목의 기사에서 “북남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평화, 민족공동의 번영을 바란다면 북남선언들에 대한 이행 의지를 말이 아닌 실천적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과 남이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한 이상 누구의 눈치를 볼 것도 없다. 외부의 ‘승인’을 받을 필요는 더더욱 없다”면서 “사대적 근성과 민족공동의 이익을 침해하는 외세 의존정책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통일은 민족공조의 힘으로’란 제목의 기사에서 “민족의 운명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외세가 아닌 자기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며 “반드시 민족공조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남측이 국제사회 대북제재 공조를 이유로 개성공단 등 남북관계에 호응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조건이나 대가 없이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김 위원장이 “말로서가 아니라 실천적 행동으로 그 진심을 보여주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일 밤 싱가포르의 여러 명소를 참관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일 밤 싱가포르의 여러 명소를 참관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6월 11일 싱가포르에 체류하시면서 시내의 여러 대상을 참관하시었다"라며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이 동행하고 싱가포르 정부의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과 옹 예 쿵 교육부 장관이 안내했다고 전했다. 2018.6.12

신문은 ‘자주의 기치 높이 승리만을 떨쳐갈 것이다’란 제목의 기사에서는 “공화국에 대한 적대세력들의 제재·압살 책동은 전무후무한 것”이라며 “하지만 자력갱생을 번영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자립적 민족경제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우리민족끼리도 ‘굴종은 오만성을 더욱 키울 뿐이다’란 제목의 글에서 “한반도 정세가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는 엄중한 상태에 놓여있다”며 “불미스러운 현 사태의 중심에는 미국이 서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 이후 미국이 겉으로는 대화를 제창하면서 돌아앉아서는 자기의 책임과 의무를 다 저버린 채 우리를 반대하는 정치, 경제, 군사적 압박 공세에 끈질기게 매달려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5일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과 면담하고 있다. 오른쪽에 면담에 배석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앉아 있다. 왼쪽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5일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과 면담하고 있다. 오른쪽에 면담에 배석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앉아 있다. 왼쪽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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