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의 발자취 갑곶돈대~초지진 총 17km
둑길로 6시간 정도 소요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 강화군이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 걷기 좋은 길로 강화나들길 2코스 ‘호국돈대길’을 추천했다.
강화도는 오래전부터 나라를 지켜낸 소중한 터전이자 외국의 문화와 물자가 들고 나던 관문인 만큼 외국과의 교류 및 충돌이 잦았던 곳이다.
대표적인 사건으로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운요호 사건이다. 특히 광성보는 1871년 4월 미국이 통상을 요구하며 함대를 이끌고 침공할 당시 ▲초지진 ▲덕진진을 점령한 후 광성보에 이르러 백병전을 전개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관련된 장소로 지정된 강화나들길 2코스에는 항쟁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갑곶돈대, 광성보 등 진, 보, 돈대가 다른 코스에 비해 유독 많이 남아 있다. 나들길 명칭도 ‘호국돈대길’로 정하고, 아픈 역사의 길이지만 풍경만은 전국의 여느 코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강화나들길 2코스는 갑곶돈대에서부터 초지진까지 총 17km의 둑길로 6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유적지마다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시원한 바다풍경 그리고 고즈넉한 숲길을 걷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여기에 계절별로 다르게 피어 있는 들꽃을 보는 재미 또한 강화나들길 2코스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지금은 노란 금계국이 해안도로를 따라 하나 가득 피어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군 관계자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외세의 침략에 맞서 나라를 지켜낸 선조들의 피와 땀이 녹아 있는 강화나들길 2코스를 걸으며 호국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