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당대표 선거 출사표 “정의당이 더 강한 개혁 주도할 때”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3일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대표가 되면 불평등 해소를 정의당 제1의 과제로 삼겠다”며 “불평등의 근본뿌리인 세습자본주의를 개혁하고 경제적폐를 청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 의원은 “촛불 이전의 나태함으로 돌아가고 있는 집권세력과 과감히 개혁해 민생경제를 선도해 가겠다”며 “촛불혁명으로 새로운 정부를 세운 지 2년이 지난 지금 내 삶은 얼마나 달라졌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고 했다.

심 의원은 거대 양당체제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개혁법안 상정조차 불법적으로 막고 국회를 마비시켰다. 자유한국당이 제1야당인 국회에서는 어떠한 개혁도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책임도 작지 않다. 집권 포만감에 젖어 개혁의 황금 시기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30년 지속된 양당의 소모적 대결정치 체제는 바로 민생의 적이다. 이제 정의당이 더 강한 개혁을 주도해야 할 때”라며 “돌이켜보면 무상급식, 무상교육, 경제민주화,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등 언제나 개혁을 선도해 온 것은 진보정당이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내년 총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치러지는 수구정치 세력 대 진보정치 세력의 한판 대결”이라며 “한국당의 부활이냐, 정의당의 약진이냐로 판가름 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어 “수구세력의 부활은 기득권에 안주해 온 더불어민주당으로는 못 막는다. 촛불개혁 주춤하고 흔들리는 더불어민주당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의당이 승리해야 자유한국당을 퇴출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 간 당대표 후보 등록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