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북한 평양에서 구제역이 확인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내 대북 인권단체인 '구출하자, 북한 민중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의 이영화 대표는 28일 익명의 '북한 내 소식통'이 평양시 강동군 구빈리에서 구제역이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최근 구빈리에 구제역이 퍼져 소.돼지가 죽어나가고 있는 것을 '우리 요원'이 확인했다"며 "확인한 지역이 (상대적으로 철저히 관리하는) 평양시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다른 지역에서도 구제역이 퍼지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빈리는 축산 농가가 밀집한 지역이며, 이전에 남측이 이곳에 젖소를 보내준 적도 있다.

한편 이 대표는 같은 소식통이 확인한 내용이라며 최근 인민군 장교들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함께 새겨진 '초상화 배지'를 옷에 달고 다니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세 명의 얼굴은 옆으로 나란히 배치돼 있어 구 소련 등 사회주의권 국가에서 사용된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을 함께 새긴 부조를 떠올리게 한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다만 일반 가정에는 아직 김정은 초상화가 배포되지 않았고, 내달 8일 김정은의 생일과 관련한 별다른 지시도 내려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과 내년 북한 달력에 1월 8일(김정은의 생일)이 붉은색(공휴일)으로 표시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이 우선 군 내부에서 김정은의 기반 다지기를 하면서 일반 주민으로 우상화를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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