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미국스포츠아카데미(USSA)가 뽑는 '올해의 선수' 여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USSA는 지난 24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김연아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 2010년 최고의 여자 선수로 뽑혔다고 28일(한국시간) 밝혔다.

USSA는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김연아를 비교하면서 "나달이 그의 종목을 지배했다면, 김연아는 그녀의 종목을 지배했다. 이 세계 최고의 스케이터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뿐 아니라 신채점제도 아래서 최초로 200점을 돌파했다"고 소개했다.

USSA는 구체적인 득표 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김연아가 이번 투표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월 USSA가 매달 자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로 뽑히면서 김연아는 자동으로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김연아는 테니스 스타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와 서리나 윌리엄스(미국), '스키 여왕' 린제이 본(미국)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경합을 벌여 당당히 1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지난 10월에도 아시아인 사상 처음으로 여성스포츠재단이 제정한 '올해의 스포츠우먼'으로 뽑힌 바 있다.

한편 이번 투표에서 남자 부문 '올해의 선수'로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첫 우승을 이끈 골잡이 다비드 비야가 뽑혔다.

김연아는 또 이날 미국 시카고 지역신문인 시카고 트리뷴이 뽑은 2010년 10명의 MVP중 하나로 뽑혔다.

시카고 트리뷴은 김연아를 뽑으면서 "한국의 꿈을 이뤄줬을 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올림픽 역사상 가장 훌륭한 기량을 보여주면서 꿈 이상을 이뤘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 신문은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내야수 폴 코너코 등을 비롯해 10명의 MVP중 6명을 시카고 지역 선수들로 뽑았다. 김연아는 미국인이 아닌 선수 중 유일하게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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