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가 지난 2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글로벌 외교·안보·통일 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DB 2019.2.16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가 지난 2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글로벌 외교·안보·통일 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DB 2019.2.16

“화웨이 문제로 韓기업 압박했나?”…“압박 없었다”

국회에서 추 대사, 윤상현 외통위원장과 면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1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 “한국과 중국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추 대사는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만나 ‘시 주석이 올해 안에 방한할 예정인가’라는 윤 위원장의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추 대사는 “한국 국회 외통위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와 많은 교류가 있었다. 외통위는 한국의 대외 정책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 달라”고 덧붙였다.

추 대사는 이날 윤 위원장에게 “한중 관계가 전반적으로 정상 궤도로 돌아왔지만 이상적인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기에 공동의 노력을 통해 이상적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윤 위원장은 밝혔다.

최근 중국 정부가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과 면담한 것을 두고 ‘화웨이 사태를 놓고 압박을 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추 대사는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활동하는 상황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것”이며 “압박은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기업들의 중국 활동을 격려하고 있고 중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과 관련해 합법적인 권위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도한 해석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추 대사는 또한 “한국과 중국의 인적, 문화적 교류에 있어서 제한조치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상황이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에 “시 주석 방한이 빨리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중 관계의 완전한 복원을 위해 중국에서 한국에 오는 단체 관광객에 대한 제한조치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미중 간에 화웨이 문제로 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들의 자율성이 제한될까봐 여러 가지 우려가 있다. 한국 기업들의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활동을 보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윤 위원장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있어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하고, 미세먼지 문제의 경우 한중은 운명공동체이기에 북한·몽골·러시아·일본이 참여하는 호흡공동체 기구를 형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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