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생전에 한국의 정보당국과도 접촉했었다고 전했다. (출처: WSJ홈페이지 해당 기사 캡처)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생전에 한국의 정보당국과도 접촉했었다고 전했다. (출처: WSJ홈페이지 해당 기사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생전에 한국의 정보당국과도 접촉했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WSJ은 김정남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정보원이었다고 전날 보도한 데 이어 이날 후속 보도를 통해 김정남이 한국, 중국, 일본 등 몇몇 국가의 안보기관과도 접촉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에 대해 아는 한 인사는 김정남이 위험에 대비해 자신의 가족을 보호하고 자금을 얻으려 이같이 접촉을 시도했다고 말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2001년 5월4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사진 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된 김정남. (출처: 뉴시스)
2001년 5월4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사진 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된 김정남. (출처: 뉴시스)

한국 정보당국과의 만남에 대해 잘 아는 한 인사는 WSJ에 김정남은 자신이 북한에 대한 정보를 유출하는 것을 감추려는 듯한 시도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김정남이 몇몇 정보를 제공한 뒤 상대방에게 ‘하나는 거짓’이라고 말하면서 한국 측이 다른 정보원을 찾도록 유도해 자신이 관여했음을 모호하게 만들려고 했다는 추측이다.

그러나 WSJ은 김정남이 정보당국들에 제공한 정보의 전체적인 정확성과 유용성은 명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정남의 북한 상위 계층에 대한 유일한 연결고리는 고모부인 장성택이었는데, 2013년 12월 장성택이 처형되면서 이마저도 차단됐기 때문이다.

김정남은 2017년 2월 말레이시안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맹독성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에 의해 살해됐다.

말레이시아 영문 매체인 '뉴스트레이츠타임스(NTS)’는 2017년 2월 독극물 공격을 받고 쓰러진 김정남의 모습을 독점으로 공개했다. (출처: 뉴시스)
말레이시아 영문 매체인 '뉴스트레이츠타임스(NTS)’는 2017년 2월 독극물 공격을 받고 쓰러진 김정남의 모습을 독점으로 공개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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