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조감도.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6.12
인천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조감도.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6.12

인천경제자유규역청-테크노파크 토지공급 MOU

셀트리온 기업 25조원 인천 바이오의약품 투자

송도~남동산단 잇는비멕(B-MeC) 벨트 본격 추진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셀트리온·삼성바이오 등 대기업 유치로 단일도시 기준 세계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도시로 급부상한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중소기업 대거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민선7기 박남춘 인천시장은 경제자유구역에 바이오산업 관련 중소기업을 집중 유치하겠다고 공헌한 바 ‘셀트리온 비전 2030’·‘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과 연계해 바이오산업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발빠른 대응에 나선 것이다.

박남춘 시장은 “최근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대한민국 3대 미래먹거리로 삼고 전략적으로 육성·지원하고 있다”며 “이는 4차산업혁명 시대 핵심 산업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며, OECD를 비롯한 국제기구들도 인류의 미래 난제를 극복할 핵심 산업으로 바이오-헬스를 꼽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지난 2003년 8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현재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메디컬,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유수한 연구·제조·서비스 기업 약 70개사가 입주해 있다.

그러나 현재 송도국제도시가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도시로 부상했음에도 이들과 연계되는 강소기업과 연구기관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한 인천시는 송도 11공구 북단에 조성되는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를 대기업과 중소·중견·벤처·스타트업이 상생하는 생태계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시는 송도의 바이오·의료기업과 남동산단의 제조·생산기업 등을 연계하는 ‘인천바이오헬스밸리’를 구축하기로 하고, 지난달 30일 인천경제청과 인천테크노파크 간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조성사업 토지공급협약’을 체결해 송도 11공구 22만 7800㎡ 부지에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와 바이오공정전문센터를 조성키로 했다.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는 1조 1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고 바이오, 뷰티, 의료기기 분야의 중소, 중견기업 90개사와 벤처·스타트업 160개사를 합쳐 총 250개사를 유치해 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오른쪽)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5월 16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셀트리온 비전 2030 기자간담회'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6.12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오른쪽)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5월 16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셀트리온 비전 2030 기자간담회'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6.12

또 바이오 공정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인 바이오공정전문센터를 통해 매년 2500명의 인력을 배출해 송도의 바이오 기업 인력난을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송도 11공구에 조성부지를 확보하게 된 인천테크노파크는 6월 중 중소벤처기업부에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를 신청, 개발사업시행자로 지정되는 대로 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착수해 2022년 말까지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내 중소·벤처기업 지원 전담기구인 ‘바이오 상생협력센터’를 설립하고, 기술개발 지원, 업종 고도화, 해외시장 진출 등을 지원해 대·중·소 바이오기업이 함께 지속 성장해 가도록 기반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시는 6월 중 경제청·인천테크노파크, 공공부문과 바이오기업 등이 함께하는 ‘바이오헬스밸리 추진 TF’를 구성, 인천 바이오산업 활성화 전략을 마련하고, 산학연관 협의체 ‘인천바이오헬스밸리 추진협의회’와 논의를 거쳐 하반기 중 종합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기로 했다.

바이오 융합산업기술단지가 조성되면 송도에 입주해 있는 글로벌 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협력 강화 등으로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남춘 시장이 공약한 송도~남동산단을 잇는 비멕(B-MEC) 벨트 조성도 본격 추진된다. 비멕 벨트는 생명과학, 의료공학, 창조산업을 하나로 묶은 산업단지를 뜻하며 송도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를 중심으로 남동국가산업단지를 바이오산업 축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송도 바이오융합 산업 기술단지 조성과 함께 새롭게 투자되는 셀트리온 그룹의 전체 40조 에 달하는 투자계획 중 인천 바이오의약품에 25조원( 직·간접 고용 11만명) 투자는 남동국가산업단지 활성화에 촉진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존 70%를 유지하던 남동산단의 가동률이 지난해 말 68%까지 떨어졌으나 셀트리온의 대규모 투자로 바이오 관련 의약품 산업이 남동산단으로 확대되면 가동률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B-MEC벨트 형성과정에서 대규모 일자리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침체기를 겪는 남동산단 활성화 및 주변 지역에도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비멕 벨트는 생명과학과 의료공학, 창조 산업을 한데 묶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이라며 “셀트리온과 의료기관·바이오기업, 남동산단의 중소기업 등을 연계해 송도 글로벌바이오 허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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