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통위 본회의가 끝난 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1
31일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통위 본회의가 끝난 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1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경기 악화를 우려하며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경제상황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12일 한은 창립 제69주년 기념사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최근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 등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그 전개 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단기간 내 금리인하를 고려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상황 변화에 따라 금리인하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 셈이다.

지난달 3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 이후만 해도 금리인하로 대응할 상황은 아니라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에 명확히 선을 그어왔던 이 총재는 이날 처음으로 검토 가능성도 내비친 것이다. 따라서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금융시장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미 금융시장은 몇 달 전부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해왔고, 한 달 전부터는 기대감이 고조된 바 있다. 다만 아직은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4분기 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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