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 신문유통사업 올해로 폐지

한국언론진흥재단(재단)은 신문유통원 산하 전국 22개 직영 신문유통센터와 간행물 사업을 올해 말로 폐업하고 내년부터는 신문사 자율의 유통협의체를 통해 간접 지원하는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정부는 각 신문사가 개별적으로 신문 수송(배달) 조직을 운영함에 따라 발생하는 비효율과 과도한 물류비용을 해소하기 위해 2006년 공동배달 조직인 신문유통원(현 언론재단에 흡수)을 설립해 운영해 왔다.

하지만 유통센터가 대도시에 몰리는 문제가 발생하고,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신문 배달을 지원하는 것은 언론의 비판을 무디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 지난 5년간 1000억 원이 투입됐지만 직원과 배달원의 임금, 운영경비 등으로 66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신문유통원 22개 직영센터의 경우 누적 적자가 101억 원에 이르고 있다.

재단은 직영센터는 올해 말로 폐지하고 민영센터는 신문사,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함께 민영 유통협의체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운영방안을 결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