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7

“北 조문단 방남 시, 필요한 지원은 해나갈 것”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12일 고(故) 이희호 여사 장례에 북한이 조문단을 파견하기로 했다는 외신 등 보도와 관련해 아직 북측으로부터 조문단 파견 여부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이날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조문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상민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장례조문단 파견 의사 등 북측의 통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장례위원회 요청에 따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부음을 북측에 전달했다며 아직까지 새롭게 알려드릴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 조문단이 방남할 경우 정부의 지원 방식에 대해선 “아직 조문단 파견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미리 예단해서 말하긴 적절치 않다”면서도 “예전 사례를 보면 여러 가지 국내법 절차가 있고, 또한 장례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정부가 필요한 지원은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했을 당시에 조문단을 파견했다.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 6명의 북한 조문단은 8월 21일 오후 고려항공 특별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조문했다.

이들은 2박 3일 동안 서울에 머무르면서 남측 인사들과 접촉했다. 북한 조문단은 방남 이튿날 이명박 전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평양으로 돌아갔다.

북한은 현재 이희호 여사의 부음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외신과 일부 국내 언론을 통해서 북한이 곧 조문단을 파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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