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현지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에서 인양된 침몰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바지선에 실려 이동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1일 오후(현지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에서 인양된 침몰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바지선에 실려 이동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객실 입구에서 6세 여아 등 3구 수습

10km 남쪽 체펠섬으로 옮겨 정밀 조사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지난달 29일(현지시간)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크루즈선 바이킹시긴호에 들이받혀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13일 만에 완전히 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인양 과정에서 한국인 실종자 7명 중 3명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나머지 4명은 찾지 못하고 있다.

허블레아니호 인양은 11일 오전 6시 47분께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Clark Adam)’이 작동하면서 본격 시작해 오후 1시 30분께 약 7시간 만에 종료됐다. 헝가리 당국은 허블레아니호 수색작업을 마치면 선체를 부다페스트 40km 남쪽인 체펠 섬으로 옮겨 정밀 감식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오전 7시 43분쯤 최초로 조타실에서 헝가리인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이후 오전 8시 4분, 8시 7분, 8시 18분에 연이어 시신 3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객실 입구 쪽에서 수습된 시신들은 모두 한국인 탑승객들로 알려졌고 이 가운데에는 외할머니,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왔던 6세 여아로 추정되는 시신도 포함됐다.

다만 발견된 나머지 시신 2구 중 여아의 어머니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 당국은 허블레아니호가 물 위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선실에 대한 수색을 진행했으나 현재까지 추가 시신은 찾지 못했다.

인양 과정에서 선체 뒤쪽에 훼손된 부분이 새로 발견되면서 추가 와이어 설치를 위해 작업이 1시간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인양 중 수습된 시신이 한국인 탑승객으로 확인되면서 허블레아니 침몰 사고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는 22명으로 늘었다. 아직 4명은 실종 상태에 있다.

사고 당시 허블레아니호에는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 헝가리인 선장·승무원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7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지만 7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전날까지 한국인 사망자는 19명, 실종자는 7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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