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사진출처: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 화면 캡처)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사진출처: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 화면 캡처)

부목사 설교 논란 후 설교서 언급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최근 부목사의 동성애 관련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던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지난 9일 주일 예배 설교에서 동성애연구소 설치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기본적으로 이 목사는 동성애와 관련해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목사는 이날 “분당우리교회가 동성애연구소, 뭐 이런 거 하나 만들면 좋겠다. 할 수 있다면. 그래서 아주 체계적으로 전문가들에 의해 이것이 학문적으로 분석이 되고, 그것을 가지고 전략을 세워 무엇보다 우리 다음세대를 향해 옳고 그름에 대한 정확한 교육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미국인의 의식 조사결과가 담긴 한 책을 소개하며 1996년에 한 조사에선 68%가 동성결혼에 반대했지만, 2015년엔 반대로 60% 이상이 그것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이 설문조사 응답이 있던 2015년에 미국 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합법화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세상의 판결은 여론의 분위기, 사람들의 동향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이 목사는 “미국이 겪고 있는 세월의 법칙을 우리나라라고 비켜갈 수 있나”라며 “우리 세대는 그래도 이런 기존의 어떤 질서를 흔드는 동성애 같은 이런 것에 대해 격렬하게 반대하면서 유지가 되겠지만, 그러나 우리는 나이 안 먹나? 우리 세대가 나이 많아지고 죽고 없어지면, 그 다음 세대가 올라오는데 이 세대 아이들이 우리 세대가 되었을 때 우리도 똑같이 미국처럼 가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분당우리교회 부목사는 동성애 관련 발언 때문에 두 번이나 사과 성명을 냈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특히 2가지 표현, ‘대세는 이미 넘어갔습니다’라는 말과 ‘동성애자를 비난하는 것은 소위 꼰대들의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것은 변명의 여지 없이 제 부족함의 결과”라며 교계에 사과했다.

또 그는 “동성애라는 죄의 큰 물결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으셨던 분들에게 저의 부족한 경험과 지식으로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면서 “저 역시 우리 교단(예장합동)에서 인정하는 동성애에 대한 확실한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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