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건립 완공된 한성백제박물관 정면 모습이다. 내년 12월에 예비 개관을 목표로 전시 준비에 한창이다. (사진제공: 서울시)

▲ 한성백제박물관 투시도 정면 (사진제공: 서울시)


백제 상징 배 모양…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백제의 수도였던 한성, 서울의 역사ㆍ문화를 종합 매듭짓는 공간이 마련됐다. 내년 12월 예비개관을 앞둔 한성백제박물관이 전시 준비에 한창이다.

서울시는 새롭게 추진하는 2000년 고도 이미지 구축사업의 일환인 한성백제박물관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돼 지난 10월 건축공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전시물 제작ㆍ설치 작업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한성백제박물관의 외관은 풍납토성의 역사성과 해양국가 백제를 상징하는 배 모양 백제왕성 이미지로 모습을 갖췄다. 또한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의 자연친화적 건물로 올림픽공원 남2문 근처에 최근 시공 완료됐으며, 전시 구비만을 남겨두고 있다.

특히 수장고는 2640㎡ 규모의 복층구조로 국립중앙박물관을 제외하면 전국 최고의 수장능력을 자랑한다. 현재 설계 중인 전시물 제작ㆍ설치 전시방향은 단순 나열식 전시가 아닌 통합ㆍ총체적인 전시 콘셉트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한 유적 복원, 3ㆍ4차원 IT, 파노라마, 디오라마, 스토리텔링, 시ㆍ공간의 비교전시를 통해 공간ㆍ시대적 문화를 총체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김기섭 한성백제박물관 전시기획팀장은 “박물관 건립은 잃어버린 역사의 혼을 조사ㆍ발굴ㆍ복원하고 이를 교육ㆍ소통해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의 숨은 의미를 되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성백제 493년간의 문화사를 담게 될 한성백제박물관은 전시 유물 대부분이 국ㆍ공립 박물관 소장품이어서 확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관련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사랑받는 명품박물관으로 길이 남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공주 수촌리 출토 관동관모 및 금동신발 등 440여 점을 복제 추진하고, 서울역사박물관 소장유물 900점을 이관하기로 협의하는 등 개인 소장가의 유물기증 모색을 비롯해 명품 컬렉션으로 구성된 전문박물관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전시유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한성백제박물관 건립추진단에서는 박물관 건립목적에 부합하는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고자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전시ㆍ교육ㆍ소장품 프로그램 및 유물 발굴과 조사ㆍ연구, 마케팅 및 홍보프로그램 등 효율적인 조직운영 및 박물관 지원기구 활용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또한 서울이 2000여 년 전 한강유역에 도읍했던 한성백제의 수도였으며,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역사ㆍ문화 도시였음을 널리 알리기 위해 홍보대사를 위촉하고 ‘뮤지엄 티쳐 네트워크 운영’ 등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한성백제박물관 건립추진단은 오는 29일 을지로 청사에서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박물관 건물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개관 준비체제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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