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한국과 콜롬비아의 평가전에서 한국 손흥민이 첫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6.7
지난 3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한국과 콜롬비아의 평가전에서 한국 손흥민이 첫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6.7

최근 5경기 1무 4패 절대 열세

선수들 “꼭 이기고 싶다” 결의

벤투 “좋은 결과 얻도록 노력”

손흥민·황의조·김민재 등 기대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숙적’ 이란과 11일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6월 A매치 평가전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벌인다.

지난 7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황의조(감바오사카)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대표팀은 이란을 상대로 A매치 4연승에 도전한다.

다만 이란은 언제나 까다로운 상대였다. 이란과의 역대 전적은 9승 8무 13패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선 1무 4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1년 1월 카타르아시안컵 8강전 1-0승리가 마지막 승리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번 이란전은 또한 다음 월드컵 예선 직전에 펼치는 마지막 평가전이기도 하다. 다음 A매치 기간인 오는 9월부턴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러야 한다.

벤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예선에서 올바른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이란전에서 실험적인 선수기용을 하더라도 기본 골격을 유지해야 한다. 결과까지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호주와의 평가전. 황의조가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7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호주와의 평가전. 황의조가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란은 오랜 시간 팀을 이끈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떠나고,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빌모츠는 벨기에를 FIFA 랭킹 1위로 이끌었지만, 벨기에의 ‘황금세대’를 이끌고도 우승컵을 손에 넣지 못해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이다.

벤투 감독은 “이란은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후 한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사령탑이 바뀐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상대를 완벽히 분석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란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공격과 수비의 특징은 유지될 것이다. 이를 토대로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우 등 스타 선수들이 대표팀에 소집되고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에 대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23명을 소집하면 경기에 못 뛰는 선수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선수들에게 모두 고른 출전시간을 주고 대표팀에 데뷔시켜주기 위해 소집한 것은 아니다”라며 “교체카드도 경기에 들어가기 전 몇 장을 쓸지 미리 결정하진 않는다. 진행되는 경기 상황을 보고 필요한 선수를 그때그때 정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남자축구대표팀 이승우가 9일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출처: 연합뉴스)
남자축구대표팀 이승우가 9일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출처: 연합뉴스)

현재 이란은 A매치 46경기 28골을 넣은 에이스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이 무릎 부상으로 빠졌다. 하지만 지난 7일 빌모츠 감독의 데뷔 경기인 시리아전에서 해트르릭을 기록한 메흐디 타레미(알 가라파)가 건재하다.

한국은 ‘월드 클래스’로 성장한 손흥민(토트넘)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직전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황의조(감바 오사카)도 골문을 정조준한다. 김민재(베이징 궈안)는 중앙수비수로서 이란의 공격수들을 상대할 전망이다.

김민재를 비롯해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우리 선수들은 입을 모아 “이란을 꼭 이기고 싶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과연 카타르월드컵 예선 전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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