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 정박 중인 바지선에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 정박 중인 바지선에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3구, 한국인 탑승객으로 추정

조타실서 선장 추정시신 발견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국인 여행객을 태우고 있다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 대한 인양 작업이 11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이날 오전 7시를 기준으로 총 4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수상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와이어를 감으며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시작한 지 58분만에 조타실에서 헝가리인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수습됐다. 이후 객실로 이어지는 입구에서는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3구가 발견됐다.

한국인 7명과 헝가리인 선장 등 8명이 실종 상태에 있었으나 시신이 발견되면서 실종자는 현재 4명으로 줄었다.

앞서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의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대령)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4개 본 와이어 중 9일까지 2번 빼고 1, 3, 4번이 다 배 밑을 통과해 결속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헝가리 수색팀은 당초 10일 유람선 인양을 목표로 했으나 작전환경이 유속, 수심, 시야 등을 포함해 좋지 않아 예상 시점보다 지연됐다.

전날 브리핑에서 송 대령은 “10일 2번까지 다 배 팀을 통과하면 크레인에 걸 수 있도록 하는 준비까지 최대한 마치겠다. 만약 이게 다 되면 실제 인양 시점은 11일 오전으로 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로 숨진 일부 희생자들의 유해는 국내에 송환됐다.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헝가리 유람선 사고 희생자 4명의 유해는 전날 오전 11시 3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생존자 2명과 유가족 9명도 함께 귀국했다.

이들은 지난 9일 헝가리를 출발해 오스트리아와 체코를 거쳐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희생자들의 유가족과 생존자들도 순차적으로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한국 관광객 33명과 헝가리인 선장·선원 등 35명이 탄 허블레아니호는 투어 중 뒤따르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혀 머르기트 다리 아래 침몰했다. 사고 직후 한국 관광객 7명만 구조됐다. 한국인 19명과 헝가리인 선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인 7명과 헝가리인 선장 1명은 찾지 못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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