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출시한 마라 제품들. (제공: 각사) ⓒ천지일보 2019.6.11
편의점에서 출시한 마라 제품들. (제공: 각사) ⓒ천지일보 2019.6.11

배달앱 등록 업체 10배 껑충

편의점 매출 순위까지 바꿔

[천지일보=이승연, 정인선 기자] 마라 열풍은 배달앱과 치킨, 편의점에도 거세게 불고 있다.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최근 마라 관련 상호로 등록된 업소는 지난해 대비 10배나 늘었다.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하우마라탕, 탕화쿵푸, 마라내음 등 마라 전문 매장들도 배달의민족 배달서비스 ‘배민라이더스’를 이용 중이다. 배달앱 ‘요기요’ 역시 상황은 같다. 마라 관련 메뉴를 판매하는 업소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4배나 증가했다. 주문 건수도 8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프랜차이즈 역시 마라 경쟁에 가세했다. BBQ는 일찌감치 지난 1월 ‘마라 핫치킨’을 선보였고 bhc는 마라샹궈(마라볶음)를 접목한 ‘마라칸치킨’을 출시했다. 치킨매니아도 새롭게 마라치킨을 출시하고 이름을 ‘장첸치킨’으로 지었다.

편의점들도 앞다퉈 관련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미니스톱은 자사의 대표 메뉴인 ‘치킨’에 마라를 접목해 선보였고 GS25는 지난 4월 마라땅콩과 ‘만한대찬 마라우육면’을 선보였다. 만한대찬 마라우육면은 1차 물량 10만개가 하루 만에 발주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좋아 현재 2차 물량을 준비하고 있다.

마라 열풍에 가장 적극적인 CU는 반응도 더 확실하다. 지난 3월 출시한 마라족발은 장충동 머릿고기 등 편의점 냉장안주 전통의 베스트 상품들을 누르고 출시 약 한달 반 만에 해당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올랐다. 쫄깃한 족발에 매콤하고 알싸한 전통 사천식 마라 소스를 버무려 먹는 제품으로 인터넷 블로그, 커뮤니티, SNS 등에 수많은 시식 후기들이 올라오며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까지도 인기가 이어지며 출시 초기 대비 5월 셋째 주 기준, 55.6% 매출이 신장했다. 이는 CU가 판매하고 있는 10여개의 마라 상품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마라족발과 함께 선보인 다른 마라 제품들의 매출도 뜨겁다. HEYROO 꼬불이마라탕면스낵 41.1%, 마라탕면 50.3%, 마라볶음면 55.9%, 마라새우 63.5%, 화끈한 마라만두 107.2%로 지난달 대비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마라탕면과 마라볶음면은 CU의 냉장면 매출 순위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두 상품의 매출 비중이 냉장면 전체의 38.0%를 차지할 정도로 기존 상품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달 29일 마라소스를 활용한 ‘마라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마라핫치킨도시락 ▲마라닭강정 ▲마라볶음삼각김밥 등 총 3종으로 출시 시점인 5월 29일에서 6월 3일까지의 매출 대비 최근 6일(4~9일) 매출 신장률은 91.6%에 달할 정도로 뜨겁다.

최유미 세븐일레븐 푸드팀 CMD(선임상품기획자)는 “마라가 트렌드라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 같다”며 “앞으로 마라와 함께 트렌드에 맞는 해외 이색 먹거리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CU에 마라탕 마라족발 등 마라 관련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천지일보 2019.6.11
편의점 CU에 마라탕 마라족발 등 마라 관련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천지일보 2019.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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