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회전문 인사” 비판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청와대가 내년 초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선 작업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회전문 인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청와대는 그동안 “국면전환을 위한 개각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에 개각은 이르면 내년 1월 초순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5~6개 이상의 장관을 한꺼번에 교체하지는 않고 1~2자리씩 차례대로 교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청와대에서 우선으로 진행하고 있는 인선 작업 대상은 김황식 국무총리의 취임으로 공석이 된 감사원장과 이재오 특임장관의 재보선 출마로 공석이 된 국민권익위원장 자리다.

또한 지난 8.8 개각 당시 장관 후보자가 낙마해 기존 장관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식경제부 장관도 개각 대상 우선순위에 올라 있다.

현재 감사원장에는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류우익 청와대 실장, 이달곤 전 행안부 장관 등이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지경부 장관에는 조환익 KOTRA 사장,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문화부 장관 후보로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박형준 전 정무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내년 초 개각이 있더라도 후보군에 현역의원이나 정치인을 넣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6일 기자간담회에서 “2012 총선을 앞둔 만큼 정치인의 입각을 자제해야 한다”며 “전문 관료를 임명해 정부 집권 후반기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도 최근 당 비공개회의에서 “내각을 쇄신해야 한다”며 “지난번 청와대 인사 중 문책성 인사로 나간 사람을 들이려고 하면 하나 마나 한 개각이 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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