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속도 5030’ 시행 전후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현황. (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 ⓒ천지일보 2019.6.11
‘안전속도 5030’ 시행 전후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현황. (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 ⓒ천지일보 2019.6.11

[천지일보=송해인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서울시 종로 세종대로사거리~흥인지문교차로 구간에서 추진한 ‘안전속도 5030’ 효과 분석결과 보행 부상자는 22.7%, 야간 급가속은 71.9%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안전속도 5030’은 도시부 차량속도를 간선도로는 시속 50㎞,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줄이는 정책이다.

이 정책은 한국교통안전공단·서울시·국토교통부·경찰청 등 민관학 12개 단체가 ‘5030 협의회’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6월 27일부터 종로의 자동차 최고속도를 기존 시속 60㎞에서 시속 50㎞로 하향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공단은 이 구역의 교통사고 자료와 택시 등에 설치된 디지털운행기록(DTG) 자료를 활용해 교통안전성 및 효과성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시범사업 시행 후 하반기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는 19건에서 시행 전 동기간 16건으로 15.8% 줄었다. 보행 부상자 수는 22명에서 17명으로 22.7% 감소했다.

이는 ‘안전속도 5030’ 시행 이전 5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율이 2.5%, 부상자 수가 큰 변화가 없음을 감안하면 매우 의미 있는 수치다.

속도하향으로 우려됐던 교통체계 운영효율성 부문에도 영향이 거의 없거나 되레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량이 많은 오후 2~6시 주행속도는 오히려 소폭 증가했지만, 영향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야간시간 급가속 차량은 시행 전 평균 4.94%에서 1.51%로 71.88% 감소해 안전운행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다시 한번 제한속도 하향의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입증됐다”며 “2021년 4월 17일부터 시행되는 전국 도시부 속도하향에 국민이 적극 협조해 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구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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