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이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포함한 유족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도 참석했다. ⓒ천지일보 2018.8.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이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포함한 유족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도 참석했다. ⓒ천지일보 2018.8.18

노환으로 입원한 뒤, 최근 병세 악화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고(故) 김대중 전(前)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김대중평화센터는 “이 여사가 10일 오후 11시 37분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소천했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지난 4월부터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으나, 병세가 최근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에 따르면, 이 여사의 가족 측은 이 여사를 사회장으로 치른다. 장례위원장으로는 평화당 권노갑 상임고문,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으로 할 계획이다.

5당 대표들을 사회장 장례위 고문으로, 현역 의원은 장례위원으로 모실 계획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7시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대표적 여성운동가로 활동하다 1962년 김 전 대통령과 만나 결혼한 뒤,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동고동락했다.

김 전 대통령이 1997년 4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에 당선된 뒤, 퍼스트 레이디로서 활발하게 내조를 벌였다.

김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여성계 인사의 정계 진출 문호를 넓히기도 했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는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영부인으로는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김 전 대통령 별세 이후에도 재야와 동교동계의 정신적 지주로서 중심을 잡아왔으며 마지막까지도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자리를 지키며 대북사업을 뒷받침해 왔다.

미국 교회여성연합외 ‘용감한 여성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이 해의 탁월한 여성상’, 무궁화대훈장, 펄벅 인터내셔널 ‘올해의 여성상’ 등 인권과 여성문제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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