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 조현민, 곱지 않은 여론에도 경영 복귀한 속내는
‘물벼락 갑질’ 조현민, 곱지 않은 여론에도 경영 복귀한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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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물벼락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민(35) 전(前) 대한항공 전무가 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강서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조 전 전무는 이날 폭행·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물벼락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민(35) 전(前) 대한항공 전무가 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강서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조 전 전무는 이날 폭행·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

한진그룹 “형제간 화합 도모”

갈수록 커지는 KCGI의 공세

경영권 방어 위해 뜻 모은 듯

조현아 경영 복귀 시점도 주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해 4월 물벼락 갑질로 모든 자리에서 물러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경영 일선에 복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전 전무의 이른 복귀를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재계에서는 조 전무의 경영 일선 복귀를 형제 간 갈등의 봉합으로 보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별세 후 경영권 승계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 전무의 경영 복귀가 고 조양호 전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형제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한진그룹 측의 입장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검찰이 조 전무의 폭행 혐의에 대해 ‘공소권 없음’, 특수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린 만큼 조 전무의 경영 복귀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여론이 여전히 좋지 않은 만큼 조 전무의 복귀가 이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조 전무의 조기 경영 복귀가 상속 문제를 놓고 남매의 난이 일어날 경우 경영권 자체를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최근 삼남매 간의 갈등설을 인정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지난 3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기자간담회에서 부친의 지분 상속과 관련 “(선대회장의 말씀을) 바탕으로 가족들과 많은 협의를 하고 있다”며 “아직 협의가 완료됐다고는 못하겠지만 잘 진행이 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결국 조 회장의 한진그룹 상속 및 경영 승계를 두고 그동안 불화설이 제기된 터라 조 전무의 이번 복귀가 가족 간 합의에 따른 결정일 것으로 재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한진칼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견제에 대응하기 위해 삼남매가 힘을 합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KCGI는 현재 한진칼 지분 15.98%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 최대 주주인 고 조 회장(17.84%)과의 지분율 격차도 2%가 채 되지 않는다. KCGI가 한진칼 지분 추가매입에 나설 경우 조원태 회장은 가족 도움 없이는 경영권을 지키기 어렵게 된다.

조 전무의 경영 복귀로 언니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복귀 시점도 주목된다. 조양호 전 회장이 생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 ‘가족 간 화합’의 가치를 앞세워 조 전 부사장도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현재 조 전 부사장은 관세법 위반 혐의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로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의 선고 공판이 오는 13일 열린다. 재판의 결과에 따라 이들의 복귀 여부도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물컵 갑질’로 물의를 빚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조현민 전무는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약 14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조 전무는 앞으로 한진그룹의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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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2019-07-08 19:10:03
과거를 거울 삼아 잘해야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