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신보 본사 리모델링, 내년 5월 완공 

올해 말 부분개소… 혁신창업공간 탄생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혁신창업 플랫폼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마포혁신타운’이 조성된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구 신용보증기금 본사에서 마포혁신타운 착공식을 개최하고 이 부지에 광화문 광장의 2배 규모의 마포혁신타운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마포혁신타운의 새로운 이름은 혁신성장 1번지라는 의미를 담은 ‘FRONT(프론트) 1’로 선정됐다. 지상 20층, 연면적 3만 6259㎡ 규모의 구 신용보증기금 건물을 리모델링해 완전히 새로운 공간인 혁신창업공간을 만든다. 이를 위해 그간 건물진단 및 공간설계를 진행하고 공사를 담당할 시공업체를 공개입찰·선정했으며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 말 코워킹 스페이스, 홍보영상제작실·제품촬영실, 컨퍼런스룸이 마련될 1~5층을 부분개소하고 내년 5월 핀테크기업·혁신기업 보육공간 등이 조성되는 나머지 층을 전체개소할 계획이다.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경제규모에 비해 스타트업 생태계가 부족하다고 평가되고 있다”며 “국내에 산재한 창업 네트워크를 하나로 모아 스타트업의 잠재력을 현실로 만드는 혁신창업 플랫폼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종합지원체계, 민간협업, 스케일업 지원이라는 세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금융·멘토링·인재매칭·판로개척 등 스타트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종합지원할 것”이라며 “민간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의 역동성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성장)을 중점 지원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기업이 비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착공식에서는 스타트업, 투자자, 창업지원기관, 대학 등 다양한 민간 플레이어를 초청해 각 분야 의견을 청취하는 타운홀 미팅도 개최됐다.

스타트업들은 기업이 홀로 혁신을 선도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정부·지원기관 등이 함께하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ICT, 소프트웨어만이 아니라 제조, 하드웨어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출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마포혁신타운은 제조공간 메이커스페이스 및 FAB랩, 실험공간 바이오랩·딥테크랩,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3D프린팅센터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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