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당정협의회는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김수현 정책실장, 홍남기 경제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천지일보 2019.6.10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당정협의회는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김수현 정책실장, 홍남기 경제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천지일보 2019.6.10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0일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비난하며 한국당에 국회 복귀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처리를 촉구했다.

당정청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확대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추경의 장기 표류에 따른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해찬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최근 헝가리 유람선 사고가 있었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현안들이 발생하고 민생 입법 등 국회에 할 일이 많이 쌓여 있는데 제1야당의 무책임한 반대로 국회 문을 못 열고 있다”며 “이제라도 마음을 바꿔서 일터로 복귀할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추경안이 제출된 지 47일이 흘렀고 국회법에 명시된 6월 국회조차 열리지 못한 상태로 6월도 3분의 1이 지났다”이라며 “추경과 계류법안 모두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처리해야 하는데 저도 답답하고 국민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대통령과의 회동도 결국 무산시키고 초월회(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간 정례회동)에 불참하면서 무슨 명목으로 민생을 말하고 거리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황 대표를 겨냥해 “지난 주말에 지금은 국회에 들어갈 수 없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철회하고 재논의해야 한다는 경직되고 꽉 막힌 입장만 반복했는데 지극히 실망스럽다”며 “국회 정상화에 과도한 걸림돌이 되고 있는 ‘황교안 가이드라인’의 철회를 거듭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고통을 겪는 국민과 기업들이 추경을 기다리는데도 외면하는 것은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모르겠다”며 “조속한 국회 정상화와 추경 처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국회를 열 것이냐 말 것이냐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의제처럼 돼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저는 알지 못한다”며 “더구나 국회법이 정한 국회마저 거부하는 게 정치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나라도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저는 모른다”고 지적했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번 추경안에는 수출 지원을 위한 예산 3000여억원을 포함해 경기부양 및 민생긴급지원 예산 4조 5000억원이 담겼다. 한시가 급하다”며 “세계경제 둔화에 대처하는 데 여야나 노사, 정부·기업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정부도 최선을 다 할테니 국회가 도와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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