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9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 위 바지선에서 대한민국 정부 신속 대응팀과 헝가리측 관계자가 인양 리허설 준비를 하고 있다.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9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 위 바지선에서 대한민국 정부 신속 대응팀과 헝가리측 관계자가 인양 리허설 준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지난달 29일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가 발생한 ‘허블레아니호’ 인양 준비가 막바지 작업에 들어섰다.

10일 헝가리 당국과 우리 측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사고 지점에서 인양 준비 작업을 벌어왔다. 현재 선실 쪽 창문 14개 중 13개에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바를 설치한 상태이고 침몰 선체를 결속하는 작업도 막바지다. 

와이어로 선체를 결속하는 작업을 마친 후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과 와이어 사이를 로프로 연결하며 인양 준비를 한다. 구체적으로는 선체 네 부분을 와이어로 결속하는 작업 중 세 부분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양 계획 실행에 필요한 크레인과 바지는 유람선 침몰 지점에서 대기하고 있다.

인양 작업은 당초 9일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안전 문제로 한 번에 한 명의 잠수사밖에 입수하지 못하는 점, 와이어 결속 위치를 정교하게 잡아야 하는 점 등 난항 때문에 인양 준비 완료 시점이 지연됐다.

8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하류에서 추가로 발견된 시신 1구는 20대 한국인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3~6일 안에 총 12구의 시신이 수습되고 이날 13번째 시신이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밤 한국 관광객 33명과 헝가리인 선장·선원 등 35명이 탄 허블레아니는 투어 중 뒤따르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號)’에 들이받혀 머르기트 다리 아래 침몰했다. 사고 직후 한국 관광객 7명만 구조됐다. 현재까지 한국인 19명과 헝가리인 선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인 7명과 헝가리인 선장 1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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