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디딤 서비스 평가용 키오스크를 통해 브랜드 평가를 하고 있다(오른쪽). 죽을 자동으로 저어주는 본메이드기. (제공: 각사) ⓒ천지일보 2019.6.10
고객이 디딤 서비스 평가용 키오스크를 통해 브랜드 평가를 하고 있다(오른쪽). 죽을 자동으로 저어주는 본메이드기. (제공: 각사) ⓒ천지일보 2019.6.10

 

무인결제 넘어 요리 보조까지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편리성을 강화하고 매장 운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외식업계가 다양한 무인기기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단순 무인 결제기를 넘어 평가용 키오스크와 요리를 돕는 로봇까지 ‘푸드테크’가 진화 중이다.

9일 외식기업 디딤은 고객 서비스 개선과 브랜드 평가를 한 눈에 파악하기 위해 직영 매장을 중심으로 서비스 평가를 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기존 키오스크는 결제 용도로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디딤은 매장 서비스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게 특징이다. 이용 방법도 바코드가 찍힌 명함을 받아 이를 스캔한 후 화면에 나오는 질문에 따라 만족도를 체크하면 끝나기 때문에 누구나 어려움 없이 설문조사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설문조사 참여도를 높이고 서비스에 대한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로 불편한 사항을 바로 확인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죽 등을 운영하고 있는 외식기업 ‘본아이에프’는 죽을 자동으로 저어주는 기기인 ‘본메이드기’를 선보여 매장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본메이드기’는 잣죽, 전통 죽, 일반 죽으로 3단계 설정이 가능해 메뉴별로 맞는 버튼을 설정하면 죽이 눌어붙지 않도록 계속 저어주는 기기다. 고정형이 아닌 이동형 기기이기 때문에 어느 화구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직원의 노동 강도를 완화할 수 있어 주방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빕스, 계절밥상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은 로봇을 도입한다. 로봇 개발을 위해 LG전자와 MOU를 체결하고 매장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용 가능한 로봇을 연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로봇의 도입으로 섬세한 서비스 등을 제외한 단순 업무, 무거운 식재료나 메뉴의 운반, 주방 내에서 오랜 시간 화기 앞에서 조리하는 업무 등을 앞으로 로봇이 대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키오스크를 적극 도입한 패스트푸드 업계는 푸드테크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KFC는 2017년 첫 도입 후 1년 만에 특수매장을 제외한 모든 일반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업계는 키오스크 1대가 직원 1.5배의 역할을 소화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제 최근에는 편의점들도 셀프결제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GS25는 지난해 6월부터 전 점포의 POS(계산기기)에 셀프계산 기능을 추가했고 세븐일레븐은 무인편의점 콘셉트의 ‘시그니처’ 매장을 지속 늘리고 있다. CU도 지난 2월 차세대 POS(계산대)를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장 운영의 효율성과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푸드테크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기술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다양한 무인기기의 도입은 직원들의 업무량을 줄여 고객 서비스에 더욱 전념할 수 있어 매장 내 직원과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푸드테크의 바람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