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방북으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8일 오후 경기 파주 경의선 도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취임 후 첫 방북으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8일 오후 경기 파주 경의선 도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한미 정상 전 남북회담 좋지만 녹록지 않아”

“북미협상 산 넘는 게 아니라 산맥 ‘넘는 것”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9일 6월중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는 낙관도 비관도 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 이전에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 최적의 타이밍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어 “물론 그 전에 하면 제일 좋을 것 같다”면서도 “그런 낙관을 하기에는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지난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원포인트’ 정상회담과 관련해 “현재도 그것이 가능할 수 있는 여러 환경이 존재한다”고 김 장관 자신이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무슨 움직임이나, 접촉의 근거를 갖고 얘기한 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특히 북미정상회담 재개 필요성에 대해 김 장관은 “(남북 간) 정상회담의 목적은 시기에 따라 다르지 않겠냐”며 “지금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제안한 직접적 목적은 북미회담을 재개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 목적에 한정한다면 형식적 측면보다는 실질적 내용이 더 중요하지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기에 북미정상회담을 재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북미 간 입장차에 대해 몇 가지 아주 작은 변화들이 있다는 부분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북미협상은 산 하나를 넘는 게 아니고 산맥을 넘는 것”이라며 북미 간 협상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해선 일단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원 품목이 쌀이냐 다른 곡물이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남는 쌀이 130만 톤 정도 되고 창고보관료만 1년에 4천 800억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국민들도 고려해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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