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모험가 데보리 요시카즈씨가 10년간 세계를 돌고 돌아왔다고 도쿄신문이 9일 전했다. 사진은 2017년 4월 104번째 나라인 싱가포르에 도착한 데보리씨. (출처: 데보리 요시카즈 인스타그램)
자전거 모험가 데보리 요시카즈씨가 10년간 세계를 돌고 돌아왔다고 도쿄신문이 9일 전했다. 사진은 2017년 4월 104번째 나라인 싱가포르에 도착한 데보리씨. (출처: 데보리 요시카즈 인스타그램)

[천지일보=이솜 기자] 자전거로 10년간 세계를 일주한 일본 남성이 귀국했다. 출발 당시 25세이던 그는 세계를 돈 후 35세에 고국에 돌아왔다.

9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세계 5대륙을 주파한 자전거 모험가 데보리 요시카즈씨의 조촐한 귀국 환영 행사가 전날 지원자들의 환호 속에 도쿄 지요다구에서 열렸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영상제작업체에 다니던 데보리씨는 고교 시절부터 꿈꿔온 세계 일주 대장정을 2009년 6월에 시작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세계를 일주하며 곳곳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자 일주를 시작했다. 

먼저 미국 알래스카로 건너가 그곳을 기점으로 2년 2개월간 북미에서 남미 대륙을 종단한 데보리씨는 이어 아프리카대륙 남단에서 유럽의 최북단을 향해 페달을 밟았다.

이후 오스트레일리아, 2015년부터 유라시아 대륙을 돌기 시작해 작년 9월 한국에서 선박 편으로 후쿠오카 하카타항에 도착했다.

그가 자전거를 타고 달린 나라·지역은 무려 115곳으로, 주행 거리는 약 12만㎞에 달한다.

그는 지난 10년간 세계 일주 여행 중 여러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도 한 번도 일본 땅을 밟지 않았다.

밤에는 주로 노숙을 했고, 자신이 잘하는 다이빙 기술을 가르치거나 수공예품을 만들어 팔아 경비를 조달하기도 했다. 

데보리씨는 새로운 모험을 이어갈지, 아니면 본업(영상제작)으로 돌아갈지를 생각 중이다. 그는 “언젠가 달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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