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선체 인양이 임박한 9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에서 대한민국 정부 합동 신속 대응팀이 헝가리 구조대와 함께 인양준비작업 장소에 도착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본격 선체 인양이 임박한 9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에서 대한민국 정부 합동 신속 대응팀이 헝가리 구조대와 함께 인양준비작업 장소에 도착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크레인에 연결 고정하는 작업이 9일(현지시간) 마무리되고 이르면 10일께 인양이 이뤄질 것이라는 당초 전망이 더욱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인덱스(index.hu) 등 헝가리 현지 언론들은 사고 발생 11일째인 8일(현지시간) 오후 월요일(10일)이 가톨릭 성령강림 대축일 휴일이며, 10일을 지나 11일쯤 인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헝가리 당국은 침몰 유람선 인양을 9일인지 10일을 의미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못을 박지 못하고 있다.

헝가리 언론은 당초 9일로 예상됐던 사고 유람선 인양은 10일 혹은 11일로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헝가리 당국은 최대한 인양 준비를 신속하게 마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안전 문제로 한 번에 한 명의 잠수사밖에 입수하지 못하는 점, 와이어 결속 위치를 정교하게 잡아야 하는 점 등 난항 때문에 인양 준비 완료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침몰 유람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총 네 군데 와이어를 감게 되는데, 어느 위치에 와이어를 감을지 구조 당국이 가장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헝가리 경찰은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지점에서 22km 떨어진 에르드에서 지난 8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사고 유람선에 탑승한 20대 한국 여성으로 보이는 시신을 수습했다.

이 시신의 신원이 허블레아니호 탑승 한국인으로 확실히 확인되면 사망자는 19명, 실종자는 7명이 된다.

지난달 29일 사고 직후 7명이 구조된 후 19명으로 답보 상태였던 실종자 수는 지난 3일부터 속속 줄기 시작했다. 사망 후 시신이 떠오르는 시점과 차차 낮아지는 강 수위가 맞물린 영향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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