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난달 31일 기후변화 대응 및 태풍 쓰나미 등 자연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미얀마 양곤에서 국제환경단체 WIF와 맹그로브 조림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맹그로보를 심는 모습 (제공: 한국전력) ⓒ천지일보 2019.6.9
한국전력이 지난달 31일 기후변화 대응 및 태풍 쓰나미 등 자연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미얀마 양곤에서 국제환경단체 WIF와 맹그로브 조림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맹그로보를 심는 모습 (제공: 한국전력) ⓒ천지일보 2019.6.9

CDM 사업(청정개발체제)계약

온실가스 감소 효과 기대&

태풍, 쓰나미 등 자연재해 대비

[천지일보=이영지 기자] 한국전력이 미얀마 맹그로브 조림사업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인다.

한국전력은 지난 31일 미얀마 양곤에서 국제환경단체인 WIF(Worldview International Foundation), CDM 사업개발 및 컨설팅 전문기업인 에코아이와 함께 ‘미얀마 맹그로브(해안가 서식 나무) 조림 CDM 사업(Clean Development Mechanism, 청정개발체제)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전과 에코아이가 공동 투자하고 NGO 단체인 WIF가 미얀마에서 50ha 규모의 해안지역에 맹그로브 숲을 조성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CDM 사업으로 향후 20년간 총 17만t의 배출권 확보가 가능하다.

맹그로브 조림사업은 기후변화 대응뿐 아니라 해안가에 조성된 숲을 통해 태풍, 쓰나미 등 자연재해로부터 미얀마 국민을 보호할 수 있다.

한전은 또 이 사업을 위해 맹그로브 씨앗 채취, 양묘, 식재 등에 지역주민들을 직접 고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사업을 통한 배출권 수익을 지역사회에 일부 환원하기로 했다.

앞서 공사는 사업계약 전일인 5월 30(목)에 미얀마 산림청과 향후 시행될 맹그로브 조림 확산사업 시행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 결과 2차 2000ha 및 3차 3만 5000ha 사업에 한전이 참여하고,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탄소배출권은 한전이 소유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향후 체결하기로 협의했다.

한전은 이 사업에 대해 올해 안으로 UN에 사업등록을 완료하고 2020년 초까지 UN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을 계획으로 국내기업이 최초로 해외 조림 분야에서 시행한 CDM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미얀마 맹그로브 조림 CDM 계약은 대량의 배출권을 확보하는 한편 맹그로브 조림 사업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향후 사업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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