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치킨게임으로 격화되면서 세계경제를 뒤흔들고 있으며, 한국 역시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2017년 11월9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걷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치킨게임으로 격화되면서 세계경제를 뒤흔들고 있으며, 한국 역시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2017년 11월9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걷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조만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의 수장이 무역분쟁 관련 만남이 예정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내 친구’라고 언급했다. 불과 몇 일 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미국에 무역전쟁 관련 보복 카드를 꺼내들고 미국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시 주석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연례 국제경제포럼 총회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도 무역전쟁 등으로 양자 관계가 더 악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 로이터 통신,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미·중 간 무역에서 균열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상호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면서 “우리는 투자 흐름과 무역 관계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또 “미·중 관계가 붕괴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우리는 그럴 의향이 없고 우리의 파트너들도 마찬가지”라면서 “내 친구 트럼프 대통령 역시 그러한 의향이 없다. 나는 그에 대해 확신한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내 친구’라고 부른 것은 처음이라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나는 파괴자가 아닌 건설자가 되고 싶다”면서 “우리는 기존에 존재하는 것을 존중하고 그것을 허물기보다는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만남을 통해 미중 무역전쟁이 일단락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3250억 달러어치의 새 관세를 부과하는 시기에 대해 G20 직후 2주 내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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