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오전 경기도 이천 설봉산 자락에 위치한 소설가 이문열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을 찾아 이문열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 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오전 경기도 이천 설봉산 자락에 위치한 소설가 이문열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을 찾아 이문열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 작가, 보수 정권에 있어진 실책에 대해 ‘쓴소리’

이문열 “정치권 책임 있게 대처할 일들 많이 있어”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보수 성향 문인인 이문열 소설작가와 만나 정치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이 작가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을 방문했고, 두 사람의 대화를 약 1시간 정도 진행됐다.

이 작가는 황 대표와의 대화중에 보수 정권 동안 있어진 실책에 대해 쓴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가 이 작가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대표는 이 작가와 차담을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진정한 보수가 무엇인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가가) 지난 10년간 보수정치에 있어서 아쉬운 점을 말했다. 다 귀한 말씀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국정을 책임진 자리에서 좀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다고 해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 작가의 지적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황 대표의 역할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당시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다.

이 작가는 이날 황 대표와의 만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정치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더 책임있게 대처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 것들에 대해서 내가 궁금한 건 한번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만남이)특별하게 계획된 것도 아니었다”면서도 “다만 어제 이 일(황 대표와 만남)이 되고 나서곰곰하게 생각해보니 무의미하게 되면 곤란하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황 대표에게) 어떤 얘기를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황 대표와 만나)보편적인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만약 해야 될 얘기가 있다면 (논의가) 시작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이 작가와의 만남에 이어 여주 이포보를 방문한다.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청년 정치지망생을 상대로 특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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