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현지시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현지시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부터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국에 국빈방문한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정부의 역점 과제인 혁신성장과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협력 기반을 확충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북유럽 국가들과의 협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9일부터 11일까지는 핀란드를 방문해 사울 리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핀란드 국빈 방문은 1973년 수교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두 번째로, 혁신 스타트업 선도국인 핀란드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때 노키아의 나라라고 불린 핀란드는 매년 4천개 이상의 혁신적 스타트업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번 핀란드 방문을 통해 우리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유럽진출 기반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11~13일 노르웨이를 방문, 작년 6월 12일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 기념 연설을 한다. 노르웨이 국빈 방문은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회담이 교착 국면에 빠진 가운데 문 대통령은 다시 한 번 국제무대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설 장소는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12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어 주목이 된다. 2017년 7월 문 대통령이 독일 방문 당시 내놓은 ‘베를린 선언’의 맥을 이어 ‘오슬로 선언’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13~15일에는 스웨덴을 방문한다. 스웨덴 역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첫 국빈 방문이다.

스웨덴에서 열리는 의회 연설 메시지도 주목되는 요소다. 문 대통령은 의회 연설을 통해 오슬로 기조연설에 이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여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에릭슨, 볼보,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230여명의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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