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마운트는 워터파크와 쇼핑몰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심 속에서 쇼핑과 일상탈출 여행을 동시에 즐기고 있다. (제공: 경기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6.7
원마운트는 워터파크와 쇼핑몰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심 속에서 쇼핑과 일상탈출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제공: 경기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6.7

겨율테마파크부터 동굴체험까지 ‘더위 사냥’

전통 한국문화 소개…국·내외 관광객 몰려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태양빛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한여름, 심신이 지쳐가는 이때 무더위를 이겨내고 피로를 한방에 날리는 경기도 이색관광 명소를 들여다 본다.

◆한여름 겨울 체험 ‘북유럽 스노우파크’

기상관측 이래 가장 빠른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던 올 여름은 대체 얼마나 더우려고 이러는지 벌써 걱정이다. 때 이런 더위와 강렬한 햇볕을 피하기 제격인 곳은 바로 원마운트, 북유럽의 겨울을 옮겨놓은 스노우파크가 있다.

원마운트는 워터파크와 쇼핑몰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심 속에서 쇼핑과 일상탈충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그 안의 스노우파크는 북유럽산타마을처럼 지은 국내 최초의 실내 겨울테마파크다.

365일 계절과 상관없이 언제든 하얀 얼음 위에서 신나게 썰매를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썰매 종류도 다양해서 작은 물개 썰매부터 키보드처럼 서서 타는 썰매까지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를 수 있다. 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을 유지하는 만큼,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광명동굴. (제공: 경기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6.7
광명동굴. (제공: 경기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6.7

◆동굴 입구부터 서늘한 ‘광명동굴’

도심에서 뜨거운 태양을 피하려면, 지하 깊이 내려가야 한다. 도심 속 한가운데 위치한 광명동굴은 전혀 뜻밖의 세상이다. 동굴 입구부터 서늘한 바람을 뿜어내는 ‘바람길’을 지나면 100년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원홀 광장에 도착한다. LED 조명이 화려하게 반짝이는 ‘빛의 공간’은 다른 차원으로 연결되는 듯 몽환적이다. 세계 유일의 동굴 예술의 전당에서는 3D홀로그램 영상, 영화상영, 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진다. 금과 은을 채굴하던 광명동굴의 역사를 담은 황금길은 진짜 황금동굴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동굴 지하세계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영화 ‘반지의 제왕’ 제작사가 만든 거대한 신비의 용을 만날 수 있다. 동굴 곳곳에 특별한 기획전이 펼쳐지며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특성을 이용해 국산 외인을 소개하는 와인터널도 만들어져 있다.

◆고즈넉한 한옥 ‘하우스베이커리’

처마 선을 따라 떨어지는 빗방울을 볼 수 있는 한옥은 어떨까, 양평에는 고풍스러운 한옥에서 특별한 빵을 굽는 베이커리가 있다. 여름은 하우스 베이커리, 작년에 문을 열자마자 SNS에 화제가 되면서 서종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이다. 마침 비 오는 날 드라이브 삼아 떠나기 좋다. 양수리에서 서종으로 향하는 길, 비 내리는 북한강의 감성적인 풍경은 긴 여운을 남긴다. 서종에 들어서면서 목적지를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다. 넓은 주차장이 유난히 붐비는 곳이 바로 하우스베이커리다. 하우스베이커리에서는 우선 화려한 빵의 비주얼에 놀라게 된다. 크로와상 사이에 생크림을 듬뿍 넣고 딸기를 곁들인 ‘생크림 과일 크로와상’ 봉긋한 모양의 커스텔라를 생크림과 딸기로 장식한 ‘생크림팡도르’, 뉴질랜드앵커버터를 사용한 샌드 모양의 ‘앙버터’ 등 수십종의 빵 외에도 다양한 케이크와 타르트에 정신이 혼미할 정도다. 베이커리에는 여러 채의 한옥 건물이 있다. 가장 안쪽 1동에서 빵과 음료를 주문한 후 마음에 드는 건물이나 야외 테이블에 자리 잡으면 된다. 비 오는 날 오후, 한옥 마루에서 마주한 갓 구운 빵과 향기로운 커피는 유혹적이다.

비오는 날의 베이커리 전경.  (제공: 경기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6.7
비오는 날의 베이커리 전경. (제공: 경기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6.7

◆실내놀이터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으레 외출을 삼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미세먼지 ‘나쁨’이 일상인 요즘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을 하염없이 집안에 잡아둘 수는 없는 법이다. 이럴 때 안전하고 쾌적한 실내놀이터 경기북부어린이 박물관이 제격이다. 약 1사간 30분 간격의 회차당 입장을 300명으로 제한하니 여유롭게 돌아보며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놀이를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우선 대형 초식공룡 부라키오사우루스 조형물이 눈에 뛴다. 1층과 2층에 걸쳐 조성된 클라이머존으로 안에서 구르고 뛰며 초식공룡의 소화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1층 공룡존에서는 꼬마 브라키오와 함께 발자국의 주인공을 찾아 고사리숲길로 모험을 떠난다. 익룡의 날개를 조정해보고 피규어와 퍼즐을 통해 다양한 공룡을 만날 수 있다. 2층 숲생태존은 나무와 숲속 생태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공간이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제공: 경기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6.7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제공: 경기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6.7

◆폐허에서 예술공간으로 ‘소다미술관’

탁한 날 야외활동이 부담스럽다면, 예술 감성으로 무장하고 전시관을 찾는 것 어떨까, 화성에는조금 특별한 실내 공간이 있다. 찜질방을 짓다 만 폐허에 들어선 소다미술관이다. 공사가 중단되면서 흉물스레 방치됐던 곳을 지역민과 소통하고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아름다운 디자인 미술관으로 바꾼 것이다. 벽 사이에 전시공간인 지붕없는 전시장을 만들고 건물 옥상에는 화물컨테이너를 활용해 독특한 전시공간을 꾸몄다. 재미있고 다양한 공간에 작품들을 설치하며 그 활용가치를 인정받아 ‘2015 대한민국 공간대상’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소다미술관은 ‘더하다’는 개념이 아닌 작품 속 재료를 덜어냄으로써 역설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6인의 작가와 ‘덜어내기 less is more'전을 마련했다.

소다미술관.  (제공: 경기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6.7
소다미술관. (제공: 경기관광공사) ⓒ천지일보 20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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