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28주 만에 최저 낙폭 기록

보합·등락 반복… ‘혼조세’

일산동·서구 0.14~0.15%↓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 아파트값의 30주 연속 떨어졌으나, 낙폭은 둔화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6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전주에 비해 0.02% 떨어졌다고 7일 밝혔다. 다만 지난주 하락폭(-0.03%)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최근 재건축 중심의 급매물 소진으로 일부 단지의 호가가 상승하면서 9.13대책의 효과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19일(-0.02%) 조사 이후 28주 만에 최저 낙폭을 기록했다.

앞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전환할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강남구는 0.00%로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전주와 동일하게 각각 -0.01%, -0.08%를 기록했다. 서초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3%로 하락 폭이 커졌다.

강북 지역에서도 하락세를 멈춘 지역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마포구가 보합 전환됐고, 은평·서대문·구로구 등지도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양천구도 목동 신시가지 등 일부 단지의 급매물이 팔리면서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반면 성동구는 행당동과 하왕십리동 등 재개발·뉴타운 지역의 투자수요가 빠지고 매물이 늘면서 -0.10% 하락했다. 종로(-0.05%)·동대문구(-0.06%) 등지도 매물 증가와 수요 감소로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수도권 중 인천은 0.00%로 하락에서 보합 전환했고 경기도는 지난주 -0.09%이던 것이 -0.06%로 하락폭을 줄였다. 경기도에선 3기 신도시 후폭풍이 일었던 일산동구와 일산서구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0.14%, 0.15% 하락했고 파주시도 0.09% 내리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에 비해 과천시의 아파트값은 0.06% 오르면서 2주 연속 상승했고, 최근 급매물이 팔리기 시작한 성남 분당은 0.03% 하락했으나 지난주(-0.11%)보다는 낙폭이 눈에 띄게 둔화했다. 전국 아파트 값은 0.06% 떨어져 전주(-0.08%)보다 하락폭이 감소했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이 0.08% 내린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1% 떨어졌고 경기도는 0.09%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도별로는 대전(0.05%), 충남(0.01%)은 상승, 경남(-0.34%), 세종(-0.33%), 충북(-0.18%), 울산(-0.18%), 제주(-0.14%), 강원(-0.14%), 부산(-0.1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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