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하늘이 미세먼지 층이 보이고 있다(출처: 뉴시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하늘이 미세먼지 층이 보이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영국 BBC가 6일(현지시간) 한국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집중 보도하며, 한국 정부가 미세먼지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특히, 서울 하늘을 뒤덮은 미세먼지가 한국 내부에서 자체 생성된 것인지, 아니면 중국발인지를 두고 한국에서 매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해 설명했다.

BBC는 전 세계에서 미세먼지로 매년 700만명이 사망하고 있다며, 미세먼지는 보이지 않는 침묵의 살인자라고 경고했다.

BBC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를 인용해 매년 한국인 1만 8천명이 미세먼지와 연관된 병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국인들은 현재 97% 이상이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 이상이 발생 될지에 대해 근심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미세먼지 현상을 사회적 재난 수준으로 여기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BC는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4살 아이의 상황에 대해 전하며, 다른 엄마들과 함께 정부를 상대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요구하는 운동을 벌이는 주부 황모씨의 사례도 소개했다.

BBC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던 황씨는 4살 아들의 건강을 위해 대기오염이 덜한 수도권으로 이주한 뒤 아이들의 ‘숨 쉴 권리’를 지켜달라며 다른 엄마들과 함께 정부를 상대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주장하고 있다.

BBC는 오랫동안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써온 한국 정부가 이제는 자국인을 위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부문에 예산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BBC는 한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오염물질의 진짜 원인이 어디인지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며, 오염물질의 최대 60%가량이 중국의 공업단지와 화력발전소에서 한국으로 넘어온다는 의견과 한국 내에서 더 많은 원인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한국을 뒤덮은 대기오염의 근원지를 확인하기 위해 한반도와 중국 사이 서해 상공에서 대기오염 농도를 측정하는 한국 환경당국의 조사 과정을 동행 취재했으며, 항공기가 중국에 가까워질수록 대기오염이 더 심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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