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5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5

文대통령, 현충일 추념식서 김원봉 언급

“뼈아픈 배척의 역사 뛰어넘어야 할 때”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것을 두고 야당에서 이념적 공격을 하는 것은 진중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의 말은 역사적 사실이고 광복군에 대한 정당한 평가”라며 “약산 김원봉의 월북 이후 행적을 끌어들여 광복군 운동 자체를 색깔론으로 덧칠하는 일이야말로 역사 왜곡”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채명신 장군을 가장 먼저 언급하며 참다운 군인 정신을 추앙했다”며 “채 장군이 5.16 군사 쿠데타와 국가 재건 회의에 참여했다 해서 민주인사들을 탄압하고 독재를 추종했다고 비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김원봉은 일제가 가장 두려워했고 최고액의 현상금을 내건 독립 영웅이다. 그가 친일경찰 노덕술에게 뺨을 맞는 굴욕을 당하고 북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며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다는 문 대통령의 말대로 최고의 독립투사조차 포용하지 못했던 뼈아픈 배척의 역사를 이제 뛰어넘을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편협한 이념의 틀을 벗어나 오늘날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한 모든 헌신과 희생에 대해 있는 그대로 기리고 되새기는 것이 필요하다”며 “제64회 현충일에 모든 애국적 희생과 헌신을 기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64회 현충일 추념사에서 “임시정부는 1941년 12월 10일 광복군을 앞세워 일제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며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 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돼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