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니와노 평화재단 등이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재일한국YMCA회관에서 ‘제1회 한일 종교·시민사회 연석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NCCK)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니와노 평화재단 등이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재일한국YMCA회관에서 ‘제1회 한일 종교·시민사회 연석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NCCK)

지난달 31일 한일 종교·시민사회 연석회의 열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과 일본의 종교·시민단체들이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한일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 해소를 모색하기로 했다.

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따르면 NCCK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니와노 평화재단 등은 지난달 말 일본 도쿄 재일한국YMCA회관에서 ‘제1회 한일 종교·시민사회 연석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우선 이들은 조속한 시일 내에 한일 종교·시민단체들 간 플랫폼을 구축하고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해 준비 모임을 진행하기로 했다. ▲식민지 지배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 ▲사죄와 배상 ▲한반도 평화 일본 평화헌법 수호 등에 대해 협력하고 ▲천황제 ▲군사안보주의를 기반으로 한 국가주의에서 시민을 중심으로 한 평화체제로의 전환 ▲평화교육과 차세대 양성 ▲동북아 비핵화지대 및 세계 핵무기 사용금지 활동 등에 대해 주로 논의할 예정이다.

연석회의에는 한국에서 NCCK를 중심으로 국내 500여개 시민단체 연대기구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학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국인으로서는 NCCK 총무 이홍정 목사와  NCCJ 총무 김성재 목사가 일본에서는 와다 하루키 동경대 명예교수, 개신교·불교·가톨릭 등 종교 단체 관계자, 니와노 평화재단 인사 등이 함께했다.

NCCK는 “양국 간 종교·시민단체가 처음으로 플랫폼을 구성하기로 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른 시일 내 실무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개신교 교회의 80% 이상이 소속돼있는 NCCJ는 1923년 일본기독교연맹으로 설립된 후 2차 세계대전 때인 41년 일본기독교단으로 통합됐다가 48년 지금의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라는 이름으로 재출범했다.

NCCJ와 NCCK는 최근 도쿄에서 4년 만에 협의회를 열고 한반도 평화체제 확립과 역사교육 강화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또 3.1운동 100주년을 앞둔 지난 2월엔 ‘양심이 시키는 대로 우리의 새 운명을 만들어 가자’는 공동성명도 발표한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