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다큐] 미니 선풍기 하나에 의지… 쪽방촌 사람들에게 찾아온 ‘여름 감옥’
[포토다큐] 미니 선풍기 하나에 의지… 쪽방촌 사람들에게 찾아온 ‘여름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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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거주민이 집 밖을 나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여름철이 되면 쪽방의 평균기온은 30도를 웃돈다. ⓒ천지일보 2019.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거주민이 집 밖을 나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여름철이 되면 쪽방의 평균기온은 30도를 웃돈다. ⓒ천지일보 2019.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찜통 여름이 찾아오기도 전에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8월 폭염 수준까진 아니지만 한 낮 기온이 30도 안팎을 맴돌며 여름의 시작을 알렸다. 정오가 지나자 태양은 뜨겁게 내리쬐고, 아스팔트가 달아 올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거주민이 집 밖을 나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여름철이 되면 쪽방의 평균기온은 30도를 웃돈다. ⓒ천지일보 2019.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거주민이 집 밖을 나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여름철이 되면 쪽방의 평균기온은 30도를 웃돈다. ⓒ천지일보 2019.6.5

그나마 아침과 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이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식혀준다. 이마저도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이들이 있다. 바로 ‘쪽방촌’ 거주자들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거주민 조말순(가명, 70대, 여)씨 복도 창문을 통해 불어오는 바람에 의지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거주민 조말순(가명, 70대, 여)씨 복도 창문을 통해 불어오는 바람에 의지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6.5

“어휴 날이 너무 더워요. 요즘 너무 더워져서 방 안에 가만히 들어앉아 있지를 못해요. 정말 죽지 못해 살아요.”

때 이른 무더위가 계속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만난 조말순(가명, 70대, 여)씨는 내리쬐는 햇빛에 눈살을 찌푸리며 이같이 말했다. 4년째 쪽방촌 생활을 이어온 조씨. 그를 따라 쪽방을 올라가봤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거주민 조말순(가명, 70대, 여)씨와 그 남편이 미니 선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거주민 조말순(가명, 70대, 여)씨와 그 남편이 미니 선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6.5

성인 남자 1명 또는 성인 여자 2명만 들어서도 자리가 꽉 찬다. 노부부가 들어가면 자리의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 돈의동 쪽방촌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 말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거주민이 복도 창문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의지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거주민이 복도 창문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의지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6.5

바람도 들지 않는 1평 남짓한 쪽방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복도 끝에 위치한 소형냉장고. 한 여름, 이 냉장고는 쪽방촌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생활가전이다. 공용이다보니 냉장고 안에 식품이 모두 들어갈지는 의문이다.

한 층에 보통 4~5개 쪽방이 빼곡하게 자리해 있었다. 복도 창문을 열어 놓으니 선선한 바람이 들어왔다. 하지만 쪽방의 각 대문을 열지 않고선 신선한 바람의 맞을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쪽방촌 사람들에겐 미니 선풍기가 생활 필수품이 됐다.

조 할머니를 포함한 각 방 안에 미니 선풍기가 놓여 있었다. 매년 여름나기를 위해 서울시가 각 지역 쪽방촌에 지원해준 선풍기는 아니었다. 조 할머니의 미니선풍기는 작년 겨울 길바닥에서 주워온 것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거주민 조말순(가명, 70대, 여)씨가 미니 선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거주민 조말순(가명, 70대, 여)씨가 미니 선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거주민 조말순(가명, 70대, 여)씨가 미니 선풍기를 작동시키고 있다. ⓒ천지일보 2019.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거주민 조말순(가명, 70대, 여)씨가 미니 선풍기를 작동시키고 있다. ⓒ천지일보 2019.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거주민 조말순(가명, 70대, 여)씨가 미니 선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거주민 조말순(가명, 70대, 여)씨가 미니 선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6.5

서울시는 매년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친다. 올해도 때 이른 폭염으로 어김없이 정책을 내세웠다.

시는 서울형 긴급복지를 활용한 취약계층 폭염지원을 확대한다. 서울형 긴급복지 폭염 대책은 옥탑방, 고시원, 쪽방촌 거주자, 고독사 위험가구, 저소득층 독거어르신 등 폭염으로 실직, 온열 질환 등 위기상황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 사업이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냉방용품이나 생계비와 의료비 등 현금을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냉방용품의 경우 작년에 지원했던 선풍기, 쿨매트, 소형냉장고 등에 더해 에어컨까지 지원 범위를 늘린다. 실질적인 냉방용품 지원으로 취약계층이 무더위 속에 건강을 해치거나 위기를 맞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거주민 조말순(가명, 70대, 여)씨와 그 남편이 미니 선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거주민 조말순(가명, 70대, 여)씨와 그 남편이 미니 선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거주민 조말순(가명, 70대, 여)씨가 미니 선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거주민 조말순(가명, 70대, 여)씨가 미니 선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6.5

올 여름 찾아올 ‘폭염’을 앞두고 서울시의 효율성 있는 여름나기 대책이 돈의동 쪽방촌 거주민들에겐 절실한 상황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거주민이 미니 선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거주민이 미니 선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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