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창원컨벤션센터 인근에서 수소 버스 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수소 버스에는 국내 애니메이션 '라바'의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창원컨벤션센터 인근에서 수소 버스 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수소 버스에는 국내 애니메이션 '라바'의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출처: 연합뉴스)

올해 전국 지자체 7곳에 공급

성인 76명 1년 마실 공기정화

“수소 대중화 시대 속도 낼것”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현대자동차가 5일 신형 수소전기버스 양산 1호차를 공개했다. 신형 수소전기버스 양산 모델은 올해 창원시를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 7곳에 공급된다.

현대차는 이날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 개발한 신형 수소전기버스 양산 1호차를 공개하고 시승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문 대통령 외에 조명래 환경부장관, 한영수 국가기후환경회의 부위원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등 주요 인사와 창원시민들이 참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지자체, 현대차와 함께 수소전기버스 대중화를 목적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올해 7곳의 지자체에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하기로 했다.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이날 공개한 차량을 비롯해 모두 5대가 이달 말까지 창원시에 공급된다. 창원시는 6일부터 3대, 이달 말까지 5대의 수소전기버스를 도심 시내버스 노선에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성능과 내구성이 대폭 향상된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됐다. 1번 충전으로 약 450㎞를 달릴 수 있고 최고 속도는 시속 92㎞다. 대당 승차 가능 인원은 최대 45명(운전석 포함)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창원 도심형 수소충전소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과 함께 수소 환경 기술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창원 도심형 수소충전소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과 함께 수소 환경 기술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수소전기버스 1대가 1㎞를 달리면 4.836㎏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연간 8만 6000㎞를 달리면 64㎏ 몸무게의 성인 76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정부는 지역별 수소충전소 구축과 연계해 창원(5대)에 이어 광주(6대), 울산(3대), 서울(7대), 부산(5대), 서산(5대), 아산(4대)에 수소전기버스 35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수소전기버스 대량 생산에 나선다. 상용 수소충전소 구축에 맞춰 내년부터 매년 300대 이상의 수소전기버스를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도심 공회전이 많은 경찰 수송버스와 수소전기트럭 등도 개발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버스는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탑승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전국 지자체로 수소전기버스·수소충전소 보급이 확대되는 만큼 수소 대중화 시대가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수소전기버스 생산과 함께 올해 전국적으로 86곳, 2022년까지 310곳, 2040년까지 1200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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