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과거논란 뭐길래?… 봉준호 측 입장 들어보니

[천지일보=박혜민 기자] 봉준호 감독이 과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마더’ ‘기생충’ 제작사 측이 입장을 밝혔다.

제작사 바른손이엔에이 측은 5일 “최근 ‘마더’ 김혜자 선생님의 스타체어 GV 발언 논란에 대해 정정 말씀을 드린다”며 “김혜자 선생님께 확인한 결과, 당시 상황에 대해 선생님 본인의 기억에 잠시 오류가 있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봉준호 과거논란 (출처: 유튜브)
봉준호 과거논란 (출처: 유튜브)

이어 “김혜자 선생님은 당시 봉 감독이 도준이 엄마 가슴에 손을 얹을 수 있다고 했고 자신이 ‘얹으면 어때요, 모자란 아들이 엄마 가슴 만지며 잠들 수도 있겠지’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셨다”며 “촬영 전 해당 씬 내용에 대해 사전 상의를 한 후에 진행했다는 점 정확히 확인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혜자 선생님께서 덧붙이시기를 ‘저 장면을 찍을 때 모자란 아들을 둔 마음이 복잡한 엄마로 누워 있었어요. 양말도 안 벗었어요. 만약 아들이 잘못되면 언제라도 뛰어나가야 하니까. 그런 엄마의 마음으로 연기를 했는데 이렇게 오해하시니까 제가 봉감독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이 상황이 무섭습니다’라고도 덧붙이셨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GV 당시 이를 바로 잡지 않았던 것은, 영화에 대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갔던 대화였고, 여기에 대해 ‘선생님 기억이 틀렸다’고 할 경우 김혜자 선생님이 민망해 하시는 상황이 될까 싶어, 감독님도 미처 현장에서 더 이상 말씀을 하실 수 없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지난달 9일 롯데컬처웍스가 기획한 관객과의 대화 행사(GV)에서 가진 영화 ‘마더’에 대한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8

당시 김혜자는 “영화 ‘마더’ 촬영하는데 배우가 갑자기 내 가슴을 만지더라. ‘내 가슴 만지는거 아닌데?' 싶었지만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가만히 있었다. 알고 보니 봉준호 감독이 만지라고 했다더라”고 폭로했다.

김혜자 옆에 앉아 있던 봉준호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보통 영화의 모든 것들이 감독에 의해서 컨트롤 된다는 환상을 가지기 쉽지만, 많은 일들이 현장에서 벌어진다”라며 “원빈씨가 아기처럼 만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김혜자는 “아기 같은 짓이었지만 안하던 짓을 하니까 놀랐다. 원빈씨가 ‘감독님이 해보라고 했다’고 그러더라. NG날까봐 가만히 있었다”고 답했다.

다음은 ‘마더’ · ‘기생충’ 제작사 공식입장 전문

지난 5월 9일 있었던 '마더' 김혜자 선생님 스타체어 GV 논란 관련해 정정 말씀 드립니다.

김혜자 선생님 본인께 확인해 본 결과, 당시 상황에 대해 선생님 본인의 기억에 잠시 오류가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김혜자 선생님은 “‘마더’는 저와 봉감독이 ‘저는 엄마가 아니라서 극중 엄마의 마음은 선생님이 더 잘 아실 거 같다’는 이야기도 하고 서로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찍은 영화였어요”라며 “생각해 보니 촬영 전에 봉감독이 ‘도준이 엄마 가슴에 손을 얹을 수 있어요’라고 했고 내가 ‘얹으면 어때요, 모자란 아들이 엄마 가슴 만지며 잠들 수도 있겠지’라고 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셨습니다.

김혜자 선생님에 따르면 감독님과 해당 씬 촬영 전에, 촬영 내용에 대해 사전 상의를 한 후에 진행했다는 점 정확히 확인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김혜자 선생님께서 덧붙이시기를 “저 장면을 찍을 때 모자란 아들을 둔 마음이 복잡한 엄마로 누워 있었어요. 양말도 안 벗었어요. 만약 아들이 잘못되면 언제라도 뛰어나가야 하니까. 그런 엄마의 마음으로 연기를 했는데 이렇게 오해하시니까 제가 봉감독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이 상황이 무섭습니다”라고도 덧붙이셨습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이 GV 당시 이를 바로 잡지 않았던 것은, 영화에 대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갔던 대화였고, 여기에 대해 ‘선생님 기억이 틀렸다’고 할 경우 김혜자 선생님이 민망해 하시는 상황이 될까 싶어, 감독님도 미처 현장에서 더 이상 말씀을 하실 수 없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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