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6일 앞둔 21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로 북한 김혁철 대미특별대표가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의제협상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9.2.21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6일 앞둔 21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로 북한 김혁철 대미특별대표가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의제협상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9.2.21

김성혜 통일책략실장도 구금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北소식통 인용… 北 김영철 모습공개는 美에 대화의지 신호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대화가 실패로 돌아간 이유로 북한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에 대해 처형설이 국내 한 언론을 통해 돌았지만 미국 CNN은 “북한 김혁철이 살아있다”고 전했다.

CNN은 4일(현지시간) “김혁철 대미특별대표가 현재 살아 있고 북한 당국에 의해 구금된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혁철은 지난 2월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실패로 끝나면서 그의 역할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혁철뿐 아니라 하노이 북미회담 실패에 대한 북한 당국의 조사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도 구금 상태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김성혜 실장이 조사를 받는 것인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역을 맡았던 신혜영이 조사를 받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지난달 31일 한국에서 가장 큰 언론이 북한 당국이 하노이회담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숙청하고 김혁철 대미특별대표를 총살시켰다고 보도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지난 3일 북한 관영 매체에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숙청설이 사실이 아님을 나타냈다. 김혁철에 대해서도 처형설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CNN은 이 소식통을 인용해 “김영철이 공연관람 등 공식석상에 나타났지만 하노이 회담 이후 권력을 거의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영철은 노동교화형을 받지 않고 대신 자기반성문을 쓰며 근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김영철이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깨지 않겠다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또한 “김혁철이 현재 처형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중대한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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