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무공수훈자회장인 박종길 씨의 인사말을 들은 후 인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무공수훈자회장인 박종길 씨의 인사말을 들은 후 인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평화가 절실한 우리에게, 보훈은 제2의 안보”라며 “보훈이 잘 이뤄질 때 국민의 안보의식은 더욱 확고해지고, 평화의 토대도 그만큼 두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 모두발언에서 “국가유공자는 국가가 위기에 처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분들”이라며 “국가유공자와 가족에 대한 보상과 예우는 개인을 넘어 공동체의 품위를 높이고, 국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매해 6월 초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초청해 헌신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있다. 이날 박종길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장을 비롯해 보훈단체장과 1급 중상의자, 6.25전사자 유족, 천안함 피격 희생자 유족,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족, 국민생명 보호자 유족 등 240여명이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가족, 후손까지 합당하게 예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신규승계자녀 수당을 두 배 이상 인상했으며 생활조정수당도 대폭 증액했고, 지급 대상도 5.18민주유공자와 특수임무유공자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가족의 취업·창업 지원과 함께 주거지원, 채무감면 등 생계안정을 위한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가유공자, 보훈가족과 함께 희망의 길을 더욱 넓혀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들이 우리 곁에 계실 때 국가가 할 수 있는 보상과 예우를 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예산을 투입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마음을 보듬는 정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훈은 국민통합의 구심점이다. 정부는 지난해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독립과 호국과 민주를 선양사업의 핵심으로 선정했다”며 “독립, 호국, 민주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애국의 세 기둥”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참전용사와 민주화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이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전해질 때 새로운 100년의 길은 희망이 길이 될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여러분의 이야기가 어제의 역사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오늘의 역사가 되도록 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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