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어선 전복 사태 놓고 소통 진행

장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국이 중국에 여러 차례 유감을 전달해오면서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중 양국은 중국 불법조업 어선의 전복사고가 양국관계에 악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태는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우리 정부가 중국에 몸을 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사고 직후 주한 중국대사관 측에 사고 당시 동영상 및 중국어선이 우리 EEZ 안에서 조업한 것을 입증하는 레이더 사진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해경은 이 증거 자료를 추후 수사결과에 따라 공개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공개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사건 진상을 외교통상부나 해양경찰청이 발표하지 않고 일선 경찰서가 발표토록 한 점만 봐도 정부가 공개를 꺼리는 기색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이 계속 ‘생떼’를 쓰면 정부가 나서서 국제사회와 언론에 증거를 공개해 시시비비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